【오랜지버그(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AP/뉴시스】2007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모습.
【오랜지버그(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AP/뉴시스】2007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모습.

'트럼프 저격수'로 나선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그가 당선되면 '오바마 4년 더'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9일(현지시간) 폭스11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나는 그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행동에 거리낌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가 달성하고 싶다고 말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궤도에 그를 계속 올려 놓는 것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를 가능하게 한 상황을 유발했다"며 "내가 2016년 트럼프를 지지한 이유 중 하나는 오바마 아래에서 미국의 세계적 입지가 상당히 약화됐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잘해봐야 오바마 4년 더"라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경험을 고려해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도 지지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다른 공화당 인사의 이름을 적어내겠다고 주장했다.

볼턴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를 담은 신간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을 출간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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