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본 기후현 다카야마에서 주민들이 호우로 유실된 도로를 걷고 있다. 일본 일부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과 복구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계 당국은 이번 주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에 대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0일 일본 기후현 다카야마에서 주민들이 호우로 유실된 도로를 걷고 있다. 일본 일부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과 복구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계 당국은 이번 주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에 대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1일 새벽~낮, 비 강해져 폭우될 가능성… 우려 커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일본 규슈(九州) 지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총 66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NHK는 이날까지 폭우로 인해 구마모토(熊本)현을 중심으로 위와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구마모토현에선 60명이 사망했고 10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오카(福岡)현에선 2명이 사망했고, 오이타(大分)현에선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가고시마(鹿児島)현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

규슈 이외의 지역인 에이메(愛媛)현에선 2명이 사망했고, 시즈오카(静岡)현에서는 1명이 숨졌다.

구마모토현에서는 총 6200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아직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지역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폭우는 내일도 계속된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동해로 뻗은 전선과 전선상 저기압의 영향으로 서일본에서 도후쿠(東北) 지역에 걸쳐 넒은 범위에서 대기 상태가 불안정해, 규슈에서는 단속적이고 매우 큰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는 11일 새벽부터 낮에 걸쳐 다시 비가 강해져 폭우가 될 우려가 있다. 각지의 폭우는 12일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10일 오후 3시 기준 시간당 강우량은 ▲구마모토현 야마가(山鹿)시에서 46.5㎜ ▲후쿠오카현 야메(八女)시 구로기마치(黒木町)에서 39㎜ ▲후쿠오카현 오무타(大牟田)시에서 33.5㎜ 등이 관측됐다.

강의 수위도 상승하고 있다. 나가사키(長崎)현 이사하야(諫早)에서는 강의 수위가 호안을 넘어서면서 범람 위험이 높아졌다. 지자체 측은 강에 가까이 가지 말 것을 요청했다.

후쿠오카현, 사가(佐賀)현, 나가사키현, 구마모토현, 오이타현, 도쿠시마(徳島)현에는 토사재해경계정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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