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1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학교에서 이뤄지는 수행평가나 중간·기말고사 중 1가지를 선택해 생략할 수 있도록 지침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10일 교육부가 행정예고한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훈령)’ 일부개정령안에는 ‘감염병의 전국적 유행 등 국가 재난에 준하는 상황에서는 지필평가 또는 수행평가만으로 평가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학교급별로 초등학교는 수행평가를 모두 생략하고 교사의 관찰로만으로도 성취도를 서술할 수 있게 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지필평가를 보지 않기에 사실상 평가를 생략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번 훈령에는 ‘초등학교 정규교육과정 외 과제형 수행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달리 고등학교는 수행평가와 지필평가 성적이 대학입시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모두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거나 향후 신종 감염병이 대규모로 유행할 수도 있기에 지필평가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선택지를 모두 열어뒀다”며 “당장의 현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수행평가를 완화하거나 생략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한펴 교육부는 오는 14일까지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또한 훈령은 공포 즉시 시행해 1학기 중에도 적용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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