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17일(현지시간) 처참하게 불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기가라마닷알유(Gigarama.ru)가 촬영한 것이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17일(현지시간) 처참하게 불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기가라마닷알유(Gigarama.ru)가 촬영한 것이다. (출처: AP/뉴시스)

18세기 세워진 높이 96m 고딕양식 복원 예정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작년 4월 대형화재로 크게 소실됐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이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859년 노트르담의 보수 공사를 맡았던 건축가 외젠 비올레 르 뒤크가 세운 높이 96m의 고딕 양식 첨탑을 다시 볼 수 있게 된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노트르담 재건공사의 책임 건축가가 첨탑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겠다고 보고한 내용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은 밝혔다.

프랑스 가톨릭 문화유산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해 4월 15일 저녁 발생한 화재로 18세기에 복원한 첨탑이 무너지고, 12세기에 세워진 지붕의 목조 구조물이 불길을 이기지 못하고 대부분 붕괴했다.

이후 프랑스에서는 무너진 노트르담의 첨탑을 원형대로 복원할지, 아니면 현대적 미술 양식으로 새롭게 재창조할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그러다 마크롱은 이날 CNPA가 4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만장일치로 첨탑의 원형 그대로의 복원을 결정하고 승인을 요청하자 이를 곧바로 수락했다.

프랑스 정부는 노트르담 성당의 재건공사를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인데, 복구 작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지난 6월 초에야 재개돼 첨탑을 현대적인 양식으로 재창조하기로 할 경우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공사가 늦어지거나 더 복잡해지는 상황을 우려, 상황을 빨리 정리하기 위해 원형 그대로의 복원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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