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에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 시신이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박 시장의 시신은 가족의 실종신고 후 7시간여에 걸친 수색 끝에 숙정문 인근 산 속에서 발견됐다. ⓒ천지일보 2020.7.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에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 시신이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박 시장의 시신은 가족의 실종신고 후 7시간여에 걸친 수색 끝에 숙정문 인근 산 속에서 발견됐다. ⓒ천지일보 2020.7.10

이해찬 “충격적이고 애석하기 그지없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당이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로 발견된 데 대해 충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원순 시장께서 황망하게 유명을 달리했다. 충격적이고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 대표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고인은 저와 함께 유신시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해온 오랜 친구”라며 “성품이 온화하고 부드러워 의지와 강단을 갖춘 외유내강형이다. 80년 이후 시민운동의 씨앗을 뿌린 시민운동계의 탁월한 인권 변호사였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장을 맡으신 이후 서울시민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았다. 시민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삶과 명예를 기리며 고인의 가시는 길에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며 “고인이 아낀 서울시정에 공백이 없도록 각별히 챙기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박원순 시장님의 비통한 소식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평생 시민운동에 헌신하고 서울시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긴 명복을 길며 유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추모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발언 이후 최고위원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를 통해 당 차원의 장례 방식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열기로 한 부동산시장 종합대책 당정협의를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8

당대표 도전을 선언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도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이 의원은 당초 예정된 자치균형포럼 세미나와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포럼 워크숍 일정을 취소했다.

김 전 의원은 경기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이들은 박 시장의 장례 절차가 결정되는 대로 빈소를 찾아가 조문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 측은 “장례 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당대표 선거에 관한 모든 일정을 취소한다”며 “향후 전당대회와 관련한 후보 일정은 당과 긴밀히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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