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 부분파업이 시작된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역 내부에 파업 안내문이 붙어있다.서울9호선운영㈜의 노동조합은 다음달 5일까지 1차 경고파업을 진행하며 출근시간인 오전 7~9시에는 100% 정상운행, 퇴근시간인 오후 5~7시에는 85%의 운행률을 유지하기로 했다.ⓒ천지일보 2017.11.30
서울지하철 9호선. ⓒ천지일보 DB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의 노동조합(노조)이 최종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들려오면서 파업을 유보했다.

1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부터 12일까지 ‘경고성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으나 박 시장의 유고(有故)를 계기로 이날 아침 유보했다.

현재 서울지하철 9호선 노조는 노동자의 처우 및 노동환경 개선과 민간위탁 공모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가 서울시에서 민간위탁을 받아 운영 중인 1~8호선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처우와 정원 126명 증원, 민간위탁 공모 반대를 주장했으나 공사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노사는 합의점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갔지만, 결국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최기범 노조 사무국장은 “서울시에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행정적으로 공백이 있는데 우리까지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파업을 유보하게 됐다”며 좋지 않은 일에 대해 박 시장이 숨진 일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보한 파업실행 여부나 시기에 대해) 나중에 주변 상황을 둘러보고 내부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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