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력 자세히 조명
성추행혐의 피소도 언급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한국시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자 주요 외신도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외신들은 박 시장이 차기 유력 대선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돼 왔다는 데 주목했다.
로이터, AFP 등 외신은 이날 오전 0시 44분께부터 한국 언론을 인용해 실종됐던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를 일제히 보도했다.
AFP는 박 시장의 사망을 다룬 기사에서 학생운동, 시민단체 활동과 서울시장 경력 등을 조명했다.
또 AP는 박 시장의 인권변호사 활동과 정치 이력 등을 소개하며 “그는 2022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미국 CNN방송은 박 시장이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던 2011년 여당 후보를 누르고 처음 서울시장에 당선된 이후 대선 후보로까지 부상한 정치 경력을 다뤘다.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힘이 센 선출직 공직자가 숨졌다”며 “박 시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고 소개했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은 “박 시장이 북악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며 전 여직원이 “박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것이 사망 요인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일간 더타임스 역시 박 시장의 실종 사실이 알려지자 “차기 한국 대선의 잠재적 후보 중 한명이자 서울시장이 전 여비서의 성추행 고소 사실이 알려진 뒤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온라인판에서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인구 1천만의 도시인 서울을 이끌었던 박 시장은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께 서울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