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사건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사건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연락을 두절한 채 실종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시신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인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현재 발견 장소에서 시신을 감식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특별한 타살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10일 새벽 2시 브리핑을 통해 “박 시장 수색을 시작한 지 약 7시간만인 10일 새벽 0시 1분경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숨진 박 시장을 발견했다”며 “CCTV 기록을 토대로 동선을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과장은 “현장에서 발견된 가방, 휴대폰, 명함, 필기도구 등의 유품을 감식한 결과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신의 손상여부는 밝힐 수 없지만 외모로도 박 시장임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과장은 “아직까지 확인된 타살 흔적은 없지만, 변사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견 과정에 대해 최 과장은 “소방 인명구조견이 박 시장의 시신을 먼저 발견하고 소방대원과 경찰 기동대원이 뒤따라가 시신을 발견했다”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유서나 메모에 대한 내용은 경찰에서 확인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박 시장의 시신 감식 후 유족과 협의해 이송할 병원을 정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10시 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를 나와 택시를 타고 이동해 10시 53분께 명륜동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와룡공원에서는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경찰은 CCTV 기록을 토대로 정확한 동선을 파악 중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