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병 전 최고실적을 기록한 2013년 당시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모습. (출처: 뉴시스)
와병 전 최고실적을 기록한 2013년 당시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모습. (출처: 뉴시스)

CXO연구소, 올 상반기 50대 그룹 총수 주식재산 변동 현황 분석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상반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 재산은 3조원 넘게 늘어난 반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은 1조 7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재계 총수들의 재산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그룹) 중 총수가 있는 50대 그룹 총수·회장의 상반기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52명 중 39명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조사 대상중 52명 가운데 39명의 총수가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39명의 6월 말 기준 전체 주식평가액은 56조 5123억원으로 연초(57조 6150억원) 보다 1조 1026억원 줄었다.

상반기 주식평가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총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었다. 이 기간 서 회장의 주식 재산은 2조 7015억원에서 5조 8458억원으로 3조 1442억원(116.4%) 증가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주식 재산이 1542억원에서 3094억원으로 100.6% 증가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1조 9067억원에서 3조 3446억원으로 75.4%,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은 1208억원에서 2058억원으로 70.3%, 박정원 두산 회장은 1670억원에서 2561억원으로 53.3% 증가했다.

반면 상반기에 주식평가액이 30% 이상 줄어든 총수는 총 10명으로 파악됐다.

정몽원 한라 회장은 1360억원에서 867억원으로 36.3% 감소했고, 이우현 OCI 회장은 755억원에서 481억원으로 36.2% 하락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35.8%↓)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34.2%↓)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33.1%↓) 등도 큰 폭 떨어졌다.

상반기 말 기준 주식평가액 1위는 삼성 이건희 회장으로 15조 6485억원이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연초 17조 3800억원보다 1조 7315억원 줄어들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2위를 지켰다. 이 부회장의 주식재산은 7조 2760억원에서 7조 2581억원으로 0.2% 소폭 줄었다.

오일선 소장은 “그룹 총수들의 주식평가액은 실질 거래가 있기 전까지는 장부상 금액에 불과하지만, 자녀 등에게 주식을 상속하거나 주식을 처분할 경우 상속세 문제와 현금을 확보하는 중요한 자산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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