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한국에서 일어나는 신천지 탄압을 비판하는 각국 종교지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아무도 예기치 못한 재앙을 가지고 한국만 유독 종교단체인 ‘신천지’에 책임을 묻고 있다면서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 종교잡지 릴리지오는 6일 보도를 통해 “신천지에 대한 부당한 처사로 비난이 들끓고 있다”면서 북남미 종교지도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또한 한국 내 신천지 탄압 배경에 ‘주류교단과 정치권의 유착’을 들었다. 급성장하는 신천지를 시기해온 주류교단들이 그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다, 코로나19를 빌미로 신천지를 탄압할 명분을 찾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류교단의 표가 필요한 정치권과 그들과 뜻을 같이하는 언론이 한패가 돼 신천지를 탄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중 한 목사의 발언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미국 뉴 제너레이션 교회의 페드로 로페즈 목사는 “전 세계 사회가 지켜보고 있다. 대구시가 신천지에 소송을 진행할 경우 이는 지구상 모든 사업체, 교회, 그리고 사원이 자신들의 신도나 직원의 감염에 책임을 지고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에 비춰보면 신천지는 아무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에 감염됐음에도 임원들이 구속되고 1000억원 손해배상 청구를 당했다.

그렇다면 집회금지를 권고하는 시점에 예배를 드리다 감염이 된 교회는 얼마의 벌금을 물어야 하고, 몇 명이 구속돼야 하는 것인가. 기성교회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말을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로페즈 목사는 “어떤 나라도 이러한 책임을 교회나 사업체에 돌리는 곳은 없다. 왜 한국에서만 신도들이 감염된 피해자인 종교 교단에 이러한 책임을 묻는가”라고 물었다. 국민을 이중잣대로 갈라놓는 우를 범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행태에 대해 한 종교지도자는 한국 정부의 행보가 대한민국 위상에 해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종교역사를 보면 주류교단이 되면 부패하고 정치와 결탁했다. 반면 주류교단의 부패를 지적하고 나온 신종교는 기성교단으로부터 엄청난 탄압을 받았다. 주류교단의 부패가 드러날수록, 주류교단의 힘이 셀수록 신종교 탄압 수위는 높았다. 신천지에 대한 한국 내 주류교단-정치권의 행보가 딱 이렇다. 법치국가에서 ‘법’이 아닌 것을 이유로 국민을 가르고 탄압한다면, 법을 통해 다시 불의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왜 한국만 종교단체에 코로나 책임을 묻나” 이 질문에 이제 정부가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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