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매출 매년 20% 성장

“소비자에 폭넓은 경험 제공”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스타벅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빵 굽는 매장’을 이달 중 선보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경기도 양평에 ‘베이크 인(Bake-In)’ 형태의 매장인 ‘더양평 DTR점’을 준비하고 있다.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경의 이 매장은 스타벅스 차(茶) 브랜드인 ‘티바나’를 즐길 수 있는 전용 바를 갖췄고, 일대를 찾은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시설을 설치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베이글이나 조각케이크 등을 외부 업체에서 공급받았다. 다만 이 매장에서는 신세계푸드에서 공급한 생지(반죽) 형태의 빵을 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구워 고객에게 판매한다.

스타벅스의 이 같은 변화는 포화 상태에 빠진 커피 시장에서 빵으로 대표되는 푸드 제품을 통해 새로운 매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 매출의 약 70%는 커피 등 음료에서 나오고, 푸드 제품의 비율은 약 20%, 나머지 10%는 머그잔이나 텀블러 같은 MD상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에서 빵류 제품의 매출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양평 DTR점에서 판매될 빵 메뉴와 종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존 베이커리 메뉴를 유지하면서 갓 구운 빵 메뉴가 추가될 예정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앞서 프리미엄 커피 매장 ‘리저브’나 차 제품을 강화한 ‘티바나’ 등 특화 매장을 선보여 왔다”며 “스타벅스가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더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의 일환으로 이번 빵 굽는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로 한국 진출 21년을 맞은 스타벅스는 더양평 DTR점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특화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1호점인 이대점은 지난해 개점 20주년을 맞아 배꽃 벽 디자인으로 단장한 ‘이대R점’으로 개편했고, 1000번째 매장인 청담스타점은 일반 매장에서 팔지 않는 가정식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푸드 메뉴를 강화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