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8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제공: 여신금융협회)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8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제공: 여신금융협회)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카드업계가 지속적 혁신을 통해 마이데이터, 마이 페이먼트를 넘어 종합지급결제업까지 담당할 역량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 왔다”고 밝혔다.

여신금융협회는 8일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카드산업의 디지털 혁신현황 및 미래’라는 주제로 여신금융세미나를 개최하고 카드산업의 혁신 현황 및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현재 금융혁신은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고 카드사의 혁신역량과 의지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며 “엄격한 수수료 규제로 전체 가맹점의 96%가 원가이하의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음에도 카드결제가 고비용 결제구조라면서 카드수수료 인하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여신금융연구소의 윤종문 연구위원은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맞서 카드산업의 혁신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김 회장이 “신용카드는 그 태생부터 혁신적인 금융시스템이며 혁신DNA가 내재돼 있다”고 치켜세운 발언처럼 카드사들은 디지털전략을 적극 모색 중이다. 카드업계는 핀테크가 제공하는 QR결제서비스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생체인식, 앱카드 결제 등 다양한 방식의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 위원은 “카드결제 인프라, 신용카드 빅데이터, 디지털 결제기술 등 카드사만의 강점을 활용해 차별화된 융합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카드인프라에서 결제한 데이터분석을 통해 개인별로 차별화된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고객이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드업계는 정부가 시행 중인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하고 금융혁신 제도변화에 따른 오픈뱅킹, 종합지급결제업,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도입 등에 적극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카드사에 대한 부수업무 범위 확대와 부가서비스 관련 규정(카드 부가서비스 3년 이내 변경 불가 등)의 유연성 확대 등 여신금융전문업법 내 규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 BC카드, 비자카드 등은 자사가 시행 중인 디지털혁신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신한카드는 정부의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신용카드 기반 송금서비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 카드지출 연계 소액투자서비스, 안면인식결제, 부동산 월세 카드납 서비스, 렌탈중개플랫폼 등 6건의 혁신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BC카드는 편의점·마트·백화점뿐 아니라 기존 신용카드 결제 사각지대에 놓였던 노점상, 푸드트럭 등에도 적용된 QR결제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BC카드의 QR결제시스템은 중국, 베트남 등의 해외 결제사업자들과 호환돼 중국고객이나 베트남고객이 국내에서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국내고객도 중국에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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