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병원 밖 선별 진료소에서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병원 밖 선별 진료소에서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일(현지시간)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NBC뉴스,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만 6500명이 넘는다. 이날 기준 누적 사망자 수는 13만 3972명이다.

미국인들 100명 중 한 명 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일부 북동부 주들에서 증가세가 멈추는 듯 보였으나 지난 5월 재개장했던 남부 주들에서는 코로나19 폭증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하와이, 아이다호, 미주리, 몬태나, 오클라호마, 텍사스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 수를 최다 기록했다. 특히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는 신규 감염자 수가 각각 1만명을 넘어섰다.

휴스턴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주변에는 무더위 속에서 드라이브스루 검사를 받기 위해 200대가 넘는 차량이 몇 시간 동안 줄을 서고 있었다. 차에서 밤을 보냈다는 프레드 로블스(32)는 “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검사를 받았다”며 “검사받아야할 사람이 너무 많다.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실직했다는 딘 데이비스(32)는 6일에 드라이브스루 검사를 위해 이곳에 왔으나 몇 시간 동안 기다려도 검사를 받지 못해 다음날 새벽 3시에 다시 이곳을 찾았다. 데이비스는 “3시에 도착하면 아무도 없을 줄 알았다”며 “그런데 내가 왔을 때 이미 줄이 늘어서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1월 1일까지 20만 8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IHME는 바이러스의 전염이 여름철에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재가동을 추진하고 미국인들의 일상 복귀를 촉구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지사들에게 가을 개학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일부 사람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휴교를 원하고 있다며 “그래선 안 된다. 우리는 주지사들과 모든 사람들에게 학교 문을 열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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