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선별진료소가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DB

오피스텔·교회·요양원 등 8곳으로 확산

전파속도 6배 빠른 GH그룹 영향인 듯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수도권뿐 아니라 지역에서의 집단감염 규모도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광주 광륵사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광주 광륵사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92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광주사랑교회 관련 2명, 광주사랑교회 확진자가 방문했던 사우나의 직원이 3명으로 파악됐다. 광주에선 광륵사 관련 첫 환자(지표 환자)가 나온 이후 교회와 요양원, 여행 모임, 사우나 등을 연결고리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전파되는 양상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12명에서 점차 불어나기 시작해 14명→19명→49명→57명→61명→80명→87명→92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곧 100명을 넘길 것으로 우려된다.

다른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경기 수원시 교인 모임과 관련해선 접촉자와 그 가족 등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18명, 인천 7명 등이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관련해선 자가격리 중이던 교인의 직장 동료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돼 누적 환자가 37명으로 늘었다. 강남구 소재 한 사무실과 관련해선 방문자와 가족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일 지표환자가 확진된 후 총 6명이 확진됐다.

경기 의정부시 장암주공7단지아파트 사례와 관련해선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에서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지표환자와 가족, 같은 아파트 동 주민, 헬스장 관련 확진자까지 총 29명이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

이같은 감염확산의 요인에는 최근 밝혀진 코로나19 변종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유전자 정보사이트(GISAID)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R, GH 등 6개로 분류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에 발생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이후 국내에서 발견된 유전자 유형은 GH그룹이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지난 4월 초 이전에는 S, V 그룹이 발견됐지만, 4월 초 경북 예천과 5월 초 이태원클럽 발생부터 대전 방문판매업체, 광주 광륵사 집단감염을 포함해 최근 일어난 사례에서 GH그룹에 포함하는 바이러스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V그룹이 변형된 형태로 나타난 GH그룹은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다. 특히 GH그룹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가 최대 6배까지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오기도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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