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쏘아 올린 K팝 신문화, 세계는 뜨겁다
코로나가 쏘아 올린 K팝 신문화, 세계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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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취타’ 뮤직비디오에서 궁궐과 저잣거리를 오가며 다른 두 인물을 소화 해낸 방탄소년단 슈가. (출처: 뮤직비디오 캡처) ⓒ천지일보 2020.7.8
‘대취타’ 뮤직비디오에서 궁궐과 저잣거리를 오가며 다른 두 인물을 소화 해낸 방탄소년단 슈가. (출처: 뮤직비디오 캡처) ⓒ천지일보 2020.7.8

음악계가 써나가는 새 역사
한복·국악 등 전통과 조화
비대면 공연 한계 뛰어넘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가 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K팝의 뜨거운 인기를 식히지 못했다. 블랙핑크의 화려한 복귀와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콘서트는 비대면(언택트, Untac) 공연의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엔터산업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갖게 했다. 최근 중국의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될 전망이다.

◆언택트, 비대면 공연 확산

지난 2월말 국내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음악계의 공연은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팬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자 하는 음악인들에게 설 자리가 없어졌다. 예상과 달리 쉽게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에 걱정과 한숨은 점점 커졌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대중음악계는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고 성공적인 목소리가 하나둘씩 들리며 신(新)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14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방방콘 더 라이브(방방콘)’를 진행했다. 유료 콘서트임에도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107개 지역에서 콘서트를 시청했고 이날 동시 접속자는 75만 명이 넘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14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방방콘 더 라이브(방방콘)’를 진행했다. (출처: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20.7.8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14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방방콘 더 라이브(방방콘)’를 진행했다. (출처: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20.7.8

사실 방탄소년단은 이 기간 미주 투어를 돌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국내에 머물게 됐고 팬들과 새로운 소통 창구를 마련한 것이다. 바로 온라인 콘서트다. 비대면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전 세계 팬들의 안방에 직접 찾아간 공연은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달 26일 블랙핑크는 트위터계정 ‘BLACKPINKOFFICIAL(@ BLACKPINK)’를 오픈했다. 이날 신곡인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은 공개된 지 약 32시간 만에 1억 뷰를 돌파했다. 이어 7일 만에 다시 2억 뷰를 돌파하면서 역대 뮤직비디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억대 뷰 앞자리 숫자를 바꿨다.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국내 그룹으로는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오피셜 차트가 3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 차트를 보면, ‘하우 유 라이크 댓’은 싱글 차트 인 ‘톱 100’에서 20위를 차지했다. K팝 걸그룹 단일 싱글로는 역대 가장 높은 순위다. 특히 변형된 한복 저고리나 두루마기가 퍼포먼스와 잘 어우러져 세계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솔로 곡인 ‘대취타’도 마찬가지다. 태평소, 꽹과리 등 전통악기를 사용하는 조선시대 행진음악에 비트 음악을 넣어 멋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조선의 궁궐과 저잣거리가 배경이 돼 역사와 문화를 세계인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 지난 5월 22일에 공개된 ‘대취타’ 뮤직비디오는 이미 1억뷰를 돌파했다.

그룹 ‘블랙핑크’가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공개한 가운데 변형된 한복 저고리와 두루마기가 퍼포먼스와 잘 어우러져 세계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출처: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20.7.8
그룹 ‘블랙핑크’가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공개한 가운데 변형된 한복 저고리와 두루마기가 퍼포먼스와 잘 어우러져 세계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출처: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20.7.8

◆트로트 열풍, 영통팬싸 인기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먼저 안방을 찾아간 것은 트로트였다. 문밖으로 좀처럼 나가기 힘든 갑갑하던 때 안방에 불어온 트로트 열풍은 국민들의 답답함을 해소해 갔다. 트로트 열풍을 이끈 일등공신은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이다. 최고시청률 35.7%를 기록할 만큼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기존의 트로트가 갖는 이미지와 다르게 20, 30대 밀레니얼 세대를 주축으로 인기를 끌었다.

‘영통팬싸’ 즉, 영상통화 팬 사인회도 생겨났다. 아이돌그룹이 새 앨범을 낸 후 팬 사인회를 여는데 직접 만날 수 없으니 1:1영상통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특이한 건 오프라인 팬 사인회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점이다. 특정 휴대폰 앱으로 아이돌과의 영상 통화 저장이 가능해 소장 가치도 높다.

이런 가운데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최대 여행사가 한국 관광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히면서다. 이번 판촉행사가 한한령 해제와는 무관하다는 목소리도 있으나 연예계 곳곳에서도 긍정적인 바람이 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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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2020-07-08 11:37:22
트로트는 어르신들만 듣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TV에서 트로트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꼈어요. 앞으로는 어떤 음악 장르든 간에 대중에게 어떻게 접근하냐에 따라 친밀하게 다가올 수도 멀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