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데 서로를 배려하는 ‘이타적인 마음’이 일상생활 속에서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백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방역수칙을 잘 이행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타인 배려하는 마음, 추가 확진자 ‘0’명 기록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충북 오송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방역수칙을 말씀드리고 있는데, 그 원리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사실은 결국 타인을 생각하는 각자의 태도와 관련이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염병이라는 재난의 특수성상 지금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안전한 쪽에 속해 있더라도 결국 타인도 감염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나한테 옮아올 수 있기 때문에 서로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이타적인 마음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부천의 W휘트니스클럽의 경우 입장과 퇴장 시 마스크 착용 등을 비롯해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시행해서 91명의 접촉자 중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덕평 물류센터의 경우 감염자가 발생한 후 200여명의 접촉자가 더 나왔지만, 추가로 파악된 확진자는 단 1명도 없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추가 감염자가 0명으로 나온 원인에 대해 “셔틀버스를 탑승할 경우에 반만 탑승하고 구내식당에서도 칸막이를 설치하고 지그재그로 착석했다”며 “종사자들도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말하며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학교에서도 방역수칙 이행의 효과가 여실히 증명됐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확진자가 발생해 모니터링을 진행한 18개의 학교에서 교내 추가 전파 사례가 단 1건도 나오지 않았다.

브리핑하는 권준욱 부본부장. (출처: 연합뉴스)
브리핑하는 권준욱 부본부장. (출처: 연합뉴스)

◆경험 속 만들어진 ‘생활 속 백신’… ‘여름 휴가철’ 주의 당부

위와 같은 사례들로 본바 일상생활 속에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과 같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있다.

이는 이타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생활 속 백신’을 실천하면 코로나19가 종식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셈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개발이 돼서 접종할 수 있을 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다행인 것은 우리에게는 이미 또 다른 백신이 있다. 그것은 지난 6개월간 몸소 체험한 경험과 지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일 코로나19에 대해 추가로 밝혀지는 지식과 과학적 근거들이 쌓여서 이같은 예방법이 만들어졌다고 말하며 “생활 속의 백신은 거리두기, 위생수칙 준수 그리고 마스크 착용”이라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곧 있을 여름 휴가철에 대해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늘어날 수 있어 주의와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계통군이 출연했다는 논문도 있고 전파경로에 대한 다른 새로운 가설이나 추이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코로나19 예방의 원칙과 방역의 기본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당부했다.

◆감염병 전문가의 노력도 예방에 한몫

아울러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의 숨은 공로자에 감염병 전문가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감염병 관련 전문가들은 방역대책과 치료제·백신 개발과 관련한 연구를 위해 이와 관련된 지원위원회 등에 참여해 대면·비대면 논의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지식을 탐구하고 그 지식이 합리적인 예방대책, 방역대책 그리고 수칙으로 이어지도록 도와주시는 전문가분들, 그분들이 진정한 숨은 영웅”이라며 “또 한 분, 한 분이 얼굴 없는 방역지휘관이라는 것을 저희도 잘 알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이런 전문가들의 쓴 소리 또는 지적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다 같이 성원해주시고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덕분에 챌린지’ 헌정 영상. (출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영상 캡쳐)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덕분에 챌린지’ 헌정 영상. (출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영상 캡쳐)

◆의료진 격려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 급부상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을 격려해주고 북돋아 주는 ‘덕분에 챌린지’도 한몫을 하고 있다.

덕분에 챌린지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격려해주고자 시작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말한다.

챌린지에 참여하는 방법은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을 담은 수어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은 후 SNS에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3개의 해시태그를 붙여서 올리면 된다.

실제 이 캠페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정치인과 유명인사, 국민이 다수 참여해 의료진들에게 격려하고 위로함으로써 코로나19 방역 예방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5일 ‘#덕분에챌린지’로 검색된 수집 기준에 따르면 총 4만 3322건의 참여가 이뤄질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인스타그램 참여자 수만 집계한 최소 수치로 다양한 경로를 통한 국민 참여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의 긍정적인 효과를 반영해 국민과 의료진을 서로 응원하는 ‘#국민 덕분에’로 확대되기도 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제안한 ‘국민 덕분에’ 캠페인처럼 서로를 향한 응원과 더불어 조심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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