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차피 다 죽어”… ‘마스크 기피’ 하던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 확진
“사람은 어차피 다 죽어”… ‘마스크 기피’ 하던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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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길거리 노점에서 핫도그를 사먹는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출처: 트위터)
23일(현지시간) 길거리 노점에서 핫도그를 사먹는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출처: 트위터)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극우 성향과 잦은 막말로 이른바 ‘열대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국영 TV 브라질과 인터뷰를 통해 전날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고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으며, 전날 증상이 악화해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대통령실 의료진은 말라리아약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했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밤과 이날 오전 등 두 차례에 걸쳐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관저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3월 7∼1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을 방문했다가 동행한 인사들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세 차례 걸쳐 검사를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은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으나 관련 문건을 공개하지 않아 소송전으로 비화했고, 연방대법원은 세 차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맞았다는 문서를 공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보건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브라질리아 시내를 활보하며 지지자들과 거리낌 없이 악수하고 포옹하고 다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월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확산에도 “시민들을 만나고 싶다”며 경호원과 함께 길거리로 나서 태연하게 길거리 핫도그 노점 앞에 서서 “핫도그 살 수 있냐, 먹고 갈 수도 있냐”고 물었다. 이내 그는 핫도그와 콜라를 받아들고서 길에 서서 먹고 마시면서 지지자 몇 명에게 둘러싸여 셀카를 찍기도 했다. 마스크는 턱까지 내리고 있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기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과거 한 기자회견에선 코로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향해 “지나가는 감기일 뿐”이라고 하는가 하면, 사망자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사람은 어차피 다 죽는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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