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앤드루스 빅토리아주 주총리가 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6주간 봉쇄조치를 취하게 된데 대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대니얼 앤드루스 빅토리아주 주총리가 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6주간 봉쇄조치를 취하게 된데 대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호주 멜버른 전역이 6주간 봉쇄에 들어갔다.

7일(현지시간) BBC는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멜버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8일 자정(현지시간)부터 6주간 봉쇄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주 총리는 7일 시민들에게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끝난 것처럼 행동할 순 없다”며 “8일 자정부터 최소 6주간 멜버른 및 주 내 한 지역에 봉쇄령을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BBC는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1명 보고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래 나온 최다 일일 확진자 수로,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일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앤드류스 빅토리아주 총리는 “8일 자정부터 시민들은 직장과 필수물품 쇼핑, 메디컬케어, 학교를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빅토리아주의 인근 지역인 뉴사우스웨일즈주 및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와의 국경도 곧 폐쇄된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한국시간) 오후 11시 호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755명이며 사망자는 106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빅토리아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기 전 사회봉쇄조치를 완화하고 있었다.

멜버른에서는 최근 2주 이상 동안 일일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해왔다. 지난 주말에는 공공주택에 거주하는 이들 3,000여명의 외출이 금지되기도 했다. 멜버른은 시드니에 이어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빅토리아와 뉴사우스웨일스의 국경도 이날 자정부터 폐쇄되면서 국경이 폐쇄되는 것은 지난 1919년 스페인독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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