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천안시의회 전경. ⓒ천지일보 2019.11.18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천안시의회 전경. ⓒ천지일보 2019.11.18

‘시민들의 고충 가중과 집값 상승 부추켜’
‘천안시 분양가 1167만원으로 인하 요구’
‘천안시의회 오는 13일 토론회 개최’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의장 황천순)가 서북구 성성동에 분양 예정인 푸르지오 4차 아파트 분양가를 1400만원으로 책정하고 승인을 요청함에 따라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천안시의회는 7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의 여파로 경제침체가 가속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집 없는 시민들이 겪는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며 “‘내 집 마련’ 이라는 절실한 소망을 안고 있는 무주택자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부동산 대책과 금융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는 이 때, 성성동 푸르지오 4차 아파트가 고분양가 승인요청으로 시민들의 고충을 가중시키면서 천안의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안시에서는 지난 3일 고분양가에 대한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감안해서 천안시분양가심의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당초 1400만원으로 책정되어있던 분양가를 1167만원으로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며 “천안시의회도 아파트 분양가 인하에 대해 천안시와 뜻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안지역의 고분양가 아파트 문제는 비단, 현재 분양 예정 중인 성성지구 아파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향후 건설되는 아파트에 미칠 고분양가 파급력을 생각하면 민생안정과 시민의 복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의정활동을 펼치는 시민의 대변자인 천안시의회에서 이를 간과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

이에 천안지역의 주택시장을 교란시키는 대기업 건설사의 고분양가 책정에 대해 천안시의회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써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하나 무주택 서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대기업 건설사의 고분양가 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
하나 대기업 건설사는 ‘풍선효과’를 부추기고, 천안지역 주택시장을 어지럽히는 고분양가 승인요청을 철회하라!
하나 대기업 건설사는 천안시의 분양가 인하 통보를 즉각 수용하라!
하나 천안시의회에서 주관하는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 대기업 건설사가 반드시 참석할 것을 촉구한다!

이어 천안시의회는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의회 1층 로비에서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좌장에는 정도희 천안시의회 부의장이 맡고 류훈환 천안시 건설교통국장이 발제자로 나선다. 참석대상은 천안시의회 의장단을 비롯해 상임위원장단, 천안시 관계공무원, 관련 전문가, 시행사, 시민단체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성성동 968번지에 지하 2층, 지상 38층 8개동 규모(1023가구)로 ‘천안 레이크타운 4차 푸르지오 아파트’ 착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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