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폭우로 초토화한 히토요시 시내에서 시민들이 가재도구와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4일 폭우로 초토화한 히토요시 시내에서 시민들이 가재도구와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韓기상청 “누그러질 가능성 커”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일본에 물 폭탄을 퍼부어 수 많은 인명피해를 입힌 장마전선이 오는 10일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7일 일본 NHK는 지난 4일부터 일본 남부 규슈(九州) 지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현재까지 52명이 사망했고, 2명이 심폐정지, 12명은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고 뉴스원이 전했다.

현재 폭우로 발생한 피해의 규모를 정확히 알지 못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구마모토(熊本), 나가사키(長崎), 사가(佐賀), 오이타(大分), 후쿠오카(福岡) 등 5개현에 거주하는 주민 136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오는 8일까지 장마전선이 서일본에서 도호쿠(東北) 지역에 머물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전망하며, 하천 범람이나 토사 재해나 등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장마전선은 평년보다는 남쪽으로 치우쳐 상하이, 제주도, 남쪽해상, 일본열도에 걸쳐 있다.

이에 대해 한국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기단과 우리나라 부근의 찬 공기가 균형을 이루며 정체전선의 남북 움직임이 작아졌다”며 “(내일부터) 우리나라 기온이 차츰 올라 공기의 균형이 깨져 정체전선이 북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8일부터 9일새 낮 최고기온은 24~32도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한국으로) 북상할 땐 정체전선이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정체전선 주변의 저기압과 지형적인 영향이 겹치면 국지적으로 폭우가 내릴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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