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가 ‘이차전지’를 신성장 전략산업으로 본격 육성키로 했다.

전라남도는 7일 윤병태 전라남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산학연 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 플랫폼 구축사업 기획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은 이차전지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30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차전지 산업을 전남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전라남도는 이번 용역으로 지역의 비교우위 여건을 활용해 전남도가 추진할 수 있는 이차전지 산업을 발굴해 국가 예산에 반영시키고 향후 본격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차전지 관련 산학연 전문가 대상 수요조사 결과 이차전지 시장의 글로벌 주도권 유지를 위해 가장 시급한 중대형 이차전지 소재부품 시험평가 기반 부재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이차전지 소재부품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을 기획해 정부에 건의 중이다. 

전라남도는 소재 산업에 강점이 있고 포스코케미칼 등 이차전지 소재 기업의 투자와 함께 e-모빌리티·ESS 등 이차전지 시장 수요가 있어 향후 지속해서 사업이 확대된다면, 전남을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소재부품산업의 육성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손동기 포스코케미칼 상무와 유지상 전자부품연구원 차세대전지연구센터장, 구회진 한국전지산업협회 본부장 등 산학연 전문가들은 중대형 이차전지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 필요성에 공감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 나주 혁신산단에 추진 중인 ‘EV·ESS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에 대한 추진상황과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나주를 중심으로 EV·ESS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제품과 사업화 모델이 개발될 것으로 보여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차 년도에 접어든 리사이클링 산업화 사업은 국내 배터리 회사를 비롯해 에너지밸리 입주기업들도 관심이 많은 사업이다.

윤병태 전라남도 정무부지사는 “전남은 소재와 부품 측면에서 강점이 있고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이차전지 전담팀도 만들었다”며 “이차전지 소재부품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세계적인 이차전지 완제품 생산기업을 유치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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