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30일 미국 하버드대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이 축하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2019년 5월 30일 미국 하버드대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이 축하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을 학기에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받게 되는 외국인 학생의 경우 비자를 취소하고 신규 발급도 중단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혀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AFP통신,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날 ‘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규정 개정에 관한 성명에서 가을 학기에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옮겨지면 외국인 학생들이 미국에 머무르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CE는 완전히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학교에 다니는 비이민자 F-1 및 M-1 비자 학생들은 온라인 강좌만을 수강할 수는 없고 미국에 남아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석 교육을 하는 학교로 전학을 가거나 미국을 떠나라는 것이다.

또 국무부는 가을 학기 동안 완전히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학교나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들에게는 비자를 발급하지 않을 것이며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 학생들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ICE는 밝혔다.

온라인과 대면 수업이 혼합된 프로그램을 채택한 학교에 다니는 F-1 학생은 1개의 수업이나 3학점 이상을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것이 허용된다. 다만 이런 학교들은 해당 프로그램이 완전히 온라인은 아니며 최소한의 온라인 강좌만 수강하고 있음을 I-20(비이민자 학생 신분에 대한 자격 증명서) 양식을 통해 SEVP에 증명해야 한다고 ICE는 밝혔다.

그러나 F-1 영어 교습 프로그램과 M-1 직업 프로그램 학생들은 온라인에서 어떤 수업도 들을 수 없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 대학들은 가을 학사과정을 상당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어, 이번 조치는 미국에 유학 중이거나 유학을 계획 중인 한국 학생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P에 따르면 대학총장들의 대표기구인 미 교육위원회의 테리 하틀 수석부회장은 “새로운 지침은 가을 학기를 준비할 때 대학들 사이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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