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문기 뉴스타부동산 회장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늘 같은 옷만을 고집한다. ‘뉴스타부동산’으로 수놓인 붉은 바탕 넥타이와 흰 와이셔츠는 그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이 입는 공식 옷차림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남문기 뉴스타부동산 겸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그의 한마디에 7만여 명이 귀 기울여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온라인상에서 N세대보다 더 활발히 활동하는 이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그가 움직이면 세계가 함께 움직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바로 남문기(59) 뉴스타부동산 회장이다. 그에게 붙은 직함은 이뿐만이 아니다.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의장이자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역시 남 회장이다. 현재(1일 기준) 그의 트위터를 팔로우(친구 추가)한 네티즌만 무려 7만 2610명이며 페이스북의 친구도 수만 명이다.

그의 네트워크 때문일까. 지난달 21일 제주도는 남 회장을 제주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남 회장이 지닌 인맥망을 빌려 현재 세계 7대 자연경관 후보지인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지로 등재하겠다는 제주도의 셈법이다. 한국을 지극히 사랑하는 남 회장은 두말없이 승낙했다. 그의 페이스북에 접속하면 메인화면에 ‘제주특별자치도 홍보대사’ ‘제주 7대 자연경관선정 추진위원회 해외 위원장’이라는 문구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7대 자연경관 홍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메일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어른 30명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투표를 해도 30표가 온전히 나오지 않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아는 사람이 홍보해야 수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죠. 게다가 해외에 거주하고 SNS를 이용하는 한인 및 유학생들이 주변 현지인들에게 설명하면 또 그게 살아 있는 홍보죠. 하나가 둘, 둘이 넷, 넷이 열여섯 등 점점 확산되면서 빛을 보게 되는 겁니다.”

그는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지 관련된 것도 마찬가지란다. 국내에서 홍보를 준비하고 힘을 내는 것도 좋지만 SNS와 해외 동포들과 함께한다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도 거뜬할 것이라는 게 남 회장의 지론이다. 그는 더 나아가 한국 문화를 세계화하는 것도 같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남 회장은 SNS 예찬론자다. 그는 먼저 자신의 사업에 SNS를 적용했다. 페이스북을 보자마자 그가 한 말은 “만든 사람이 따로 있고 이용자는 우리 뉴스타부동산”이었다. 뉴스타 직원 500명이 5000명씩 친구하면 무려 2500만 명이 뉴스타를 알게 된다. 그는 경험을 거울삼아 영어권에서 한국을 홍보하고 있다.

SNS를 이용해 뉴욕지점은 뉴욕, 로스앤젤레스지점은 로스앤젤레스 등 뉴스타부동산이 있는 미국 내 20개의 주를 홍보할 수 있다. 이로써 저변과 손님이 확대된다. 온라인 내에서 입소문 홍보인 셈이다. 그래서 남 회장은 직원들에게 컴퓨터 활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 및 교육하고 있다.

“주고받은 명함만 2만 5000장 정도입니다. 일일이 인맥 관리하기가 쉽지 않죠. 정보며, 안부며 등 모든 것을 SNS를 통해 한꺼번에 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저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는 말 한마디에 각기 반응이 오죠. 이를 잘 이용하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첨단기술이 발달할지라도 남 회장은 사람만큼 중한 게 없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든지 ‘감동’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늘 밥값은 자신이 낸다고. 그는 “남을 위해 살다보면 자기 삶이 아름다워진다”며 “고용주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활발한 활동으로 미주뿐 아니라 캐나다 동포들 사이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미국에서 강의한 것만 100여 번, 국내에서는 200번 정도다. 이처럼 일을 쉴 새 없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한인 대통령이나 수상이 배출된다면 한국이 활동할 수 있는 영토가 확장된다. 남 회장에 따르면 해외 동포가 소유한 땅이 한국보다 크다. 동포사회는 네트워크 자체만으로도 재산이다.

남 회장은 동포를 위해 살고 있다. 고용창출도, 한국 홍보도 모두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을 위함이다. 늘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

“어른에게는 애국심이 풍부하지만 컴퓨터 활용능력이 떨어집니다. 반면, 젊은이는 컴퓨터 활용능력이 뛰어나지만 어른에 비해 애국심이 떨어지죠. 이를 잘 조화시킨다면 대한민국 브랜드를 높이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봅니다.”

 

남문기 뉴스타부동산 회장은 300달러 신화의 주인공이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1982년 3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청소업체 CNP에서 일하고 회사를 성장시킨 후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불과 20년 만에 미국과 캐나다, 한국 등지에 50여 개의 지점을 구축했다. 현재 뉴스타부동산 및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으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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