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모습 (제공: KB금융) ⓒ천지일보 2020.7.7
지난달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모습 (제공: KB금융) ⓒ천지일보 2020.7.7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동차·석유화학·항공·유통업종은 시가총액이 하락하고, 바이오·배터리·비대면 업종 시가총액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에서는 3곳을 제외하고 97곳의 순위가 모두 바뀌었다.

7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올해 1월 2일과 6월 30일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천대 기업 시가총액 금액은 1649조원에서 1637조원으로 0.7%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올초 시가총액 100위 안에 들었던 기업 중 97곳의 순위가 바뀌었다. 100개 기업 중 75곳은 순위가 하락했고, 25곳은 상승했다.

시가총액이 올해 초보다 6월 말에 100% 이상 오른 기업은 66곳이었다.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은 1월 초 시가총액 9699억원에서 6월 말 3조 7299억원으로 284.5%나 증가했다. 바이오기업 씨젠(264.5%), 셀트리온제약(235.8%), 배터리 소재업체 에코프로비엠(131.9%), 셀트리온헬스케어(116.8%), 한진칼(100.8%) 등도 100%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오른 기업은 23곳으로 조사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초 시가총액 28조 3517억원에서 6월 말 51조 2778억원으로 22조 9261억원(80.9%)이나 불어났다.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뛴 기업 종목은 바이오, 비대면, 배터리로 집중됐다. 바이오 기업 씨젠은 220위에서 71위로, 알테오젠은 195위에서 58위로, 셀트리온제약은 148위에서 48위로 뛰었다. 배터리 관련 에코프로비엠은 180위에서 83위로, 포스코케미칼은 78위에서 48위로 뛰었다. 시총 18위였던 삼성SDI는 6월 말 7위로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외 비대면·IT 기업에서는 카카오가 22위에서 8위로, 식료품 업체인 농심은 145위에서 99위로 올랐다.

진단 의료기기 업체 휴마시스는 시가총액 순위가 2030위(금액 398억원)인 하위권 기업에서 반년 새 483위(3240억원)까지 1천계단 이상이나 뛰었다. 시가총액 증가율은 713.0%에 이른다.

반면 자동차, 석유화학, 항공, 유통 기업 시가총액과 순위는 떨어졌다. 시총 5위였던 현대차는 11위로, 6위였던 현대모비스는 14위로, 9위였던 포스코는 17위로 밀려났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순위는 유지했으나 시총 금액은 각각 14조 3천억원, 6조 9천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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