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을 빗자루로 영남 불 끄는 격”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은 국민과의 약속이며, 아직은 지킬 수 있는 약속”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에 대해 “신공항 무산이 다른 국책사업의 왜곡과 차질을 불러온다면, 이는 더 큰 갈등과 다툼만을 낳을 뿐”이라며 “혹시라도 ‘신공항 건설이 무산됐으니 다른 혜택을 주겠다’는 이른바 ‘빅딜’을 구상 중이라면, 지금 당장 포기하라”고 말했다.
그는 “영남에 난 급한 불 끄겠다고 충청권을 빗자루로 사용하는 것은 영남도 태우고, 충청도 다 태우는 어리석은 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유선진당과 500만 충청인은 과학벨트 입지와 관련한 어떠한 형태의 정치적 고려도 결코 용납하거나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과학벨트의 분산배치를 시도할 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에 대해서는 “말로는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가 당론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중적 태도를 보일 것이 아니라, 과학벨트 입지와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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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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