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스님의 종교산책 10회.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6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방송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프로그램에서는 8대 종단 교리 돋보기 코너에서 각 종단이 말하는 ‘미래에 대한 예언’에 대해 살펴봤고, 깨달음을 얻은 사람의 머리 위에 묘사되는 ‘후광’ 등 종교문화를 다뤘다.

진행자인 혜원스님은 알면 쓸모 있는 종교상식 ‘알쓸종상’ 코너로 성인들을 주제로 한 성화나 벽화 등에 묘사된 ‘후광(배광)’의 의미를 살폈다.

이어 민족도교 김중호 도장은 우리나라에 공존하는 다양한 종교에 대한 특성을 비교해보는 8대 종단 비교 코너를 진행했다. 8대 종단비교 코너에서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 유교, 원불교, 대종교, 천도교, 이슬람교 등의 교리와 종교문화 등을 알아보는데, 이날은 각 종단에서 이야기하는 ‘미래에 대한 예언’에 대해 살폈다.

이어 종교이슈3 코너에서는 천지일보 강수경 기자가 코로나19로 피로도가 높아지는 종교계 상황과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지지하는 국제사회 서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검찰 송치 등을 다뤘다.

◆ 진짜 깨달음을 얻는 사람 뒤에는 빛이 비췰까

성인이나 사람의 머리를 원형으로 에워싸고 있는 신성한 빛 ‘후광’. 이를 ‘광배’ ‘할로(halo)’ 또는 ‘님부스(nimbus)’라고도 한다.

그리스 신화에 신들의 모습이나 기독교 미술 화가들이 그려놓은 성화(聖畫)를 보면 천사들이나 성인의 머리에서 항상 둥근 후광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 불상 머리 위에 둥그런 빛이 그려지고, 기독교나 천주교에서는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 얼굴 뒤에 금빛 원형이 그려져 있다.

종교인에게 이러한 후광이 표현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원래는 4세기 중반부터 황제의 왕관을 표현하면서 사용했던 후광이 황제나 왕에게 상징적으로 쓰여지면서 그리스도 예수에게 묘사됐고, 부처나 성모 마리아와 같은 성자 등급의 사람에게 사용되게 된 것이다.

신성한 신분임을 나타내려는 중세 화가들의 목적이 담겨 있기도 하다.

◆ 8대 종단, 미래에 대해서는 어떤 예언들이 있을까.

우리나라 불교에서는 미륵불신앙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 미륵불은 석가모니불에 이어 중생을 구제할 미래의 부처다. 미륵신앙의 근본 경전 중 하나인 ‘미륵하생경’에 미륵불에 관한 예언이 기록돼 있다. 이 경서에 따르면 석가모니불이 열반에 든 뒤 56억 7000만년이 지나 이 세상에 출현하는 미륵불은 출가 후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불하고 3회에 걸쳐 법문을 설한다. 이때 인간의 수명은 8만 4000세이며, 여인은 나이 500세가 된 뒤에 시집을 가게 된다. 사람들은 보물을 기와나 돌같이 여겨 누구도 탐내는 이가 없으며, 지혜와 위덕이 갖추어져 있고 안온한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미륵불은 석가모니불이 미처 제도하지 못한 중생들을 모두 구제하여 교화시키게 된다.

천주교에서는 2000년 전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때 곧 재림을 약속하셨고, 그에 관한 예언의 메시지를 제자들에게 알려 주셨다고 믿는다. 이를 마태오복음서 24~25장, 요한묵시록 전장에서 찾는다. 주의 재림과 세상 종말의 표징은 민족과 민족이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발생하고 거짓 선지자가 나타난다. 또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이 거룩한 곳에 서 있는 것을 보거든, 그때에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라고 예언하고 있다. 25장에는 ‘사람의 아들(인자)’이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아 모든 민족 앞에서 하는 최후의 심판에 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요한묵시록 21장에선 새하늘과 새땅을 보았는데, 그곳에는 다시는 죽음이 없고, 슬픔과 괴로움이 없다는 소망을 담은 약속도 있다.

개신교도 천주교와 같이 성경을 본다. 구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선지자들을 택하시고 그 목자를 통해 예언을 기록하게 한다. 그리고 그렇게 약속한 예언들은 수백년이 흐른 뒤 모두 이루게 된다. 성경은 다른 경서와는 달린 이렇게 예언과 성취된 내용들이 기록돼 있다. 그런데 2000년 전 오신 예수님은 떠나가시면서 또 다른 예언을 했는데, 바로 신약이다. 이 신약의 핵심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재림이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사망고통애통이 없는 낙원세계가 열린다. 이 재림 때 어떠한 일이 있게 되는지가 상세하게 기록돼 있는 경서가 요한계시록이다. 주 재림의 징조와 사건, 노정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그래서 예수님 다시 오시기를 소망하는 신앙인들에게 요한계시록의 예언은 알아야 하는 필수 조건이 된다.

유교에는 하나의 경전이 아닌 많은 학자가 쓴 여러 경전이 있습니다. 그중 몇몇 경전에는 성인들이 쓴 예언이 적혀있다. 대표적인 예언서로는 정감록, 송하비결, 격암유록 등이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주목할 만한 것들이 있습니다. 격암(格庵) 남사고(南師古) 선생의 격암유록(格庵遺錄)에는 우리나라에서 정도령이 탄생하는데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신선으로 다시 나서 지상선국(地上仙國)을 건설하게 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송하노인에 의해 만들어진 송하비결(松下秘訣)에는 조선말부터 천지가 개벽하는 말세 전후까지의 우리나라의 국운이 예언돼 있다. 또 조선시대의 민중 신앙이 됐다는 정감록(鄭鑑錄)에서는 주로 우리나라의 풍수를 논하며 왕조의 흥망성쇠를 예언하고 있다.

이슬람교 꾸란에는 심판의 날이 반드시 올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기록된 각자의 행위에 따라 영혼의 운명을 결정하실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꾸란에서는 불신자들에게 ‘우리에게 심판의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그들에게 말하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노라. 보이지 않는 것도 다 아시는 주님께 맹세코 그것은 너희들에게 다가갈 것이니라. 하늘들과 땅에 있는 티끌만한 어떤 것도, 그보다 더 작은 것도, 그보다 더 큰 것도 그분을 피할 수 없느니라. 그 모든 것들은 명백한 책에 기록돼 있노라’라고 말한다. 믿지 않는 자들에겐 고통스런 벌이 있지만 믿는 자들에게는 용서와 풍성한 양식이 있다고 한다.

원불교와 대종교, 천도교는 예언적이 내용이 없다.

◆종교이슈3- 집단감염 속 종교시설들의 딜레마‧국제사회 지지 받는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검찰 송치된 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 수원 중앙침례교회, 안양 주영광교회, 광륵사, 왕성교회, 광주사랑교회, 광주일곡중앙교회 등 종교시설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최근 확산하고 있다.

중앙사고수급본부는 정부와 종교시설 소모임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5일 광주광역시는 종교시설을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종교 단체 내에서 방역지침을 어기는 사례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례로 광주 일곡중앙교회는 지난 3월~5월 중순까지 반드시 성전예배 드리라면서 부득이한 경우 유튜브예배 드리라고 권장했다. 그러나 5월 말부터는 유튜브로는 설교만 방송된다면서 성전예배 더욱 강조했다. 이 교회는 금요기도회는 물론 전도대 등 소모임 활동도 그간 계속해서 강조해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을 안 하거나 교회에서 식사모임도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5월 확진자가 다녀갔어도 다른 교인에 확산이 없었던 인천교회와 대비된다. 당시 확진자 2명이 방문했던 교회 2곳의 교인 740명 전수조사를 한 결과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방역지침을 잘 준수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 지난 4월 24일 서울시는 민간 평화단체 HWPL의 법인 설립 허가 취소했다. 이후 대대적인 신천지 폐쇄와 대구시의 1000억원 소송, 검찰 조사 등 신천지를 향한 전방위적인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천지 이만희 대표의 HWPL을 통한 세계평화 행보를 지지하며 정부의 압박이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베트남 민족종교 ‘카오다이’ 국제단체의 여성 최초 부대표를 맡고 있는 투이 눡 뉴엔씨는 “HWPL 이만희 대표는 진정한 평화의 사자”라고 강조하고 “믿거나 말거나 HWPL과 이만희 대표가 지구촌에 새로운 ‘평화의 문화’를 이뤄가고 있다는 사실을 세상과 언론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한국에서 이만희 대표를 살인죄로 고발하고 책임을 묻는 것과 관련해 “말도 안 되는 책임을 떠넘기는 것을 그만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이전에 발생한 적이 없고, 좋든 싫든 간에 사람들은 다르게 대처하고 심지어 실수는 수많은 국가들의 고위관리직에서도 일어났으며 그 영향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미쳤다. 그러나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고의로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며 비난 받고 있는 조직의 리더가 단 한 명이라도 있냐”고 되물었다.

강원평화나눔센터 해람 강대업 대표는 대구시가 신천지 측에 대규모 구상권 청구소송을 낸 것과 관련 “정부와 지자체가 우선적으로 책임을 져야할 집단 감염병의 방역 책임을 다른 쪽에 전가하는 한편 중앙 정부가 일찍이 대구시에 내려 보낸 긴급재난지원금 늑장 지급 문제와 생업을 미루고 자원했던 의료진들에 대한 미흡한 처우 등에 대해 들끓고 있는 국민의 여론을 환기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지인을 잃은 힌두교 하레크리슈나 프랑스파리센터 ‘고라박타’ 선교사는 “올해 2월 말, 프랑스 동부의 뮐루즈에서 한 복음주의 교회의 종교모임으로 많은 사람이 전염된 케이스가 있었다”며 “이러한 전염병이 도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종교 모임에서 전염 가능성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종교 단체에 대한 낙인을 찍지 않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의도치 않게 불행히 찾아온 전염병의 희생물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천지예수교회의 대표를 맡은 이만희 총회장을 모든 책임자로 만들어서 공정치 못하게 고발하는 행위는 매우 비열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천지예수교회를 향한 여론과 비난은 국제 언론과 많은 대중매체에서 다뤘고, 인권을 연구하고 보호하는 이들이 연구했다”며 “그 결과, 이 모든 비난이 근거 없고 옳지 않다라는 것을 밝혔다”고 꼬집었다.

미국에서 힌두교 성직자로 활동 중인 니크힐 트라베디씨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각국에서 양성 환자들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중국에 존재했다”면서 “소속 교인들이 희생된 상황에서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 확산의 책임을 물어 신천지교회를 비난하는 것은 전적으로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회장과 관련해서는 “90세의 무고한 사람이 이미 용서를 구했으니 책임 있는 권위자는 그를 믿고 그에게 자비의 몸짓을 보여야 하며 모든 고소를 취하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가장 강력한 호소”라고 말했다.

'평화를 위한 전투원' 이슬람성직자 겸 북미이슬람문화센터장 셰이크 무사 드람메는 한국정부와 지자체의 조치에 대해 “순리를 거스른 행보”라고 질타를 가하며 “종교계에 소름끼치는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총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관용, 비폭력, 종교의 자유와 모든 민족 간의 평화공존에 있어 챔피언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만희 총회장은 전 세계 신앙 지도자들의 눈에는 한국의 자랑거리”라고 평가했다.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 창궐 중에도 보수 집회를 강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 목사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관계자 35명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달 중순쯤 서울중앙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등 6개 단체는 지난 2월 22일부터 이틀간 서울시의 집회금지 조치에도 광화문광장 등에서 보수 집회를 개최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시는 지난 2월 21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등 3개 구역에 대한 집회를 금지했다.

그럼에도 범투본 등이 대규모 집회를 감행했고, 서울시는 같은 달 24일 종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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