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성당 외벽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전동성당(사적 제288호).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0.7.6
지난 5월부터 성당 외벽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전동성당(사적 제288호).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0.7.6

황강서원·오목대·전동성당 등 보수

[천지일보 전주=신정미 기자] 전통문화 도시 전주시가 다양한 문화재의 훼손을 막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문화재를 보수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9월까지 경기전과 황강서원, 오목대 등 주요 문화재의 원형을 보전하기 위한 보수정비 사업을 전개한다고 6일 밝혔다.

전주 한옥마을을 대표하는 문화유적지로 태조 어진을 모신 경기전(사적 제339호)은 정문 좌측 64m 구간과 동문 좌측 148m 구간의 훼손된 담장 기와를 보수하기로 했다.

이는 기와 일부가 부패하고 홍두깨흙이 흘러나와 수막새 밀림 현상에 따른 기와들의 탈락을 막기 위한 것이다. 암키와와 수키와, 수막새 및 착고 등을 교체할 방침이다.

또 효자동에 위치한 조선 시대 서원인 황강서원(전북문화재자료 제12호)은 흰개미로 인해 목부재의 부식상태가 심한 강당의 일부 기둥을 해체하고 재설치하기로 했다. 지붕 기와의 약 10%를 교체하는 한편 노후가 심한 대청 우물마루와 쪽마루도 보수한다.

앞서 시는 지난 4월부터 한옥마을 오목대(전라북도기념물 제16호)의 노후한 전각의 지붕도 보수하고 있다. 오목대 전각의 지붕 상부(산자 이상)를 해체한 뒤 연목(서까래) 등의 목부재를 교체하고, 지붕 기와도 전체적으로 정비한다.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동성당(사적 제288호)도 지난 5월부터 성당 외벽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내년 초까지 전체 외벽 벽돌 14만여장 중 8000여장의 훼손된 벽돌을 부분적으로 교체하고, 외벽 줄눈의 균열 보수 및 오염 제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종탑과 첨탑 부분의 지붕보를 보수하고 빗물을 받아서 배출시키는 홈통과 창호도 교체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 같은 문화재 보수정비를 통해 전통문화 도시 전주의 위상을 높이고, 여행객들에게는 안전한 문화재 관람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보수공사를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보존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라감영 복원사업과 풍패지관 발굴조사 시행 등 다양한 문화재 관련 사업들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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