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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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뇌먹는 아메바 감염사례가 또다시 발생해 현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보건부는 지난 3일 "힐스버러카운티에서 한 환자가 네글레리라 파울러리(뇌먹는 아메바의 학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전체에서 뇌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사례는 1962~2018년 총 145건에 달한다. 이중 살아난 사람은 불과 4명 뿐이다. 일단 걸리면 대부분 목숨을 잃는 것. 지난 해에도 미국에서 10세 소녀와 성인 남성이 호수와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했다가 뇌먹는 아메바로 사망한 적이 있다.

물 속에 있는 아메바가 인간의 코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간 다음 뇌를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가 더워져 수온이 오르는 6~8월에 많이 발생한다.

초기증세는 두통, 열, 구토 등으로 나타나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균형감각 상실, 마비, 환시 등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플로리다 보건부는 전 주민들을 대상으로 호수, 강물, 연못 등에서 수영할 경우 뇌먹는 아메바에 감염될 수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물이 따뜻해지면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따뜻한 물이나 수심이 얕은 물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라고 권했다. 플로리다 주 경우 1962년 이후 뇌먹는 아메바에 총 37명이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한편 텍사스주 보건당국도 5일 "모든 호수와 시냇물, 강과 호수에 네글레리라 파울러리가 서식하고 있을 수있다"며 주민들에게 경계령을 내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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