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일본 규슈지역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시에서 폭우로 가옥이 물에 잠기자 주민들이 지붕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히토요시(일본 구마모토현)=AP/뉴시스)
4일 일본 규슈지역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시에서 폭우로 가옥이 물에 잠기자 주민들이 지붕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히토요시(일본 구마모토현)=AP/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과 일본에서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NHK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 기준 일본 남부 규슈지방 구마모토현에서는 전날 쏟아진 폭우로 16명이 숨지고 17명이 심폐정지 상태에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심폐정지된 17명은 구마강 범람으로 침수된 구마무라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발견됐다. 구마모토현에서 지금까지 파악된 실종자 수는 13명이다. 히토요시에서는 이날 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산사태도 아시키타마치 등 구마모토현에서 15건, 가고시마현에서 1건 등 최소 16건이 발생했다. 구마모토현 인근 주택가는 대부분 흙탕물에 잠겼으며 홍수로 전선과 통신선이 끊겨 구마모토와 가고시마에서 약 8000가구가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남부에서는 한달 넘게 폭우가 쏟아져 현재까지 12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날 관영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중국 26개 성·시에서 발생한 이재민은 1938만명으로 이 중 12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또 가옥 1만 7천만채가 붕괴했고, 87만 5천명이 다른 곳으로 대피했다. 이 기간 농경지 156만㏊가 물에 잠기는 등 416억 4천만 위안(7조 679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지난달 30일 기준 중국 전국 평균 강수량은 293.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