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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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로드킬 저감 대책’ 수립

사고 다발 국도 구간 집중 관리

사고 음성신고 시범사업 시행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른바 로드킬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국도 구간에 야생동물의 도로침입 차단을 위한 유도울타리가 설치된다. 사고 다발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에겐 내비게이션을 통한 주의 안내가 이뤄진다.

국토교통부는 환경부, 국립생태원과 함께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국도상 집계되는 동물 찻길 사고 건수는 증가 추세로 2015년 대비 2019년에 50.5% 증가했다. 사망사고와 2차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요소로 작용해왔다.

국립생태원이 분석한 로드킬 다발 구간을 보면, 상위 50개 구간 모두 국도로 조사됐다. 다발 구간은 평균 ㎞ 당 7.1건의 로드킬이 생겼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5개 구간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는 50개 사고 다발 구간에 야생동물의 도로 진입을 막기 위해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고, 울타리 설치가 어려운 곳은 발광다이오드(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로드킬 다발 구간 지도를 제작해 국립생태원 에코뱅크 누리집에 제공하고, 내비게이션 업체에 다발 구간 위치 정보를 공유해 운전자에게 음성 안내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로드킬 다발 구간 정비가 끝나면 새로운 다발 구간을 정해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운전 중에도 음성만으로 간단하게 신고가 가능하도록,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바로신고 시스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확대 시행한다.

충남도에서 개발한 로드킬 바로신고 시스템과 연계한 내비게이션(T맵)을 통해 동물 찻길 사고를 음성으로 신고하여 처리하는 체계로 국토부, 환경부, 권익위 등과 협의를 거쳐 충남도 지역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시로 발생하는 사체에 대해서는, 도로보수원 업무 과중을 방지하고 야간 및 주말에도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체 처리 업무 위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주현종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이번에 마련한 동물 찻길 사고 저감 대책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는 도로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 이라면서 “동물 찻길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정부의 저감 시설 확대뿐만 아니라 운전자분들의 안전 운전 수칙 준수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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