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

윤석열, 김동연 등 거론… 당사자는 “금시초문”

야권 잠룡에 일종의 자극제로 작용했다는 분석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언급한 ‘당 밖에서 꿈틀거리는 대권주자’에 관심이 쏠리면서 야권 잠룡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 질문에 “밖에서 꿈틀꿈틀거리는 사람도 있는 걸로 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잠룡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틀림없이 바깥에 그런 사람이 있다”고 거듭 확인하며 “당에 오기 전에도 관심 있게 관찰하고, 그럴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권고도 해봤다”고도 했다. 아울러 “현직 공직자나 호남 출신은 아니다”는 등의 수수께기 같은 힌트만 남겨 이른바 ‘꿈틀이’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미궁속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최근 야권 대통령 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 홍정욱 전 의원 등이 거론됐다. 다만 윤 총장 측근과 김 전 부총리는 금시초문이라며 관련 사안에 대해 일축했고 홍 전 의원의 경우 딸의 마약 범죄에 대한 국민 정서를 고려하면 당장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천지일보 DB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천지일보 DB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야권 잠룡들에게 일종의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야권 잠룡 중 1명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연구소 미래10(가칭)’의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연구소는 10년 이내 가까운 미래를 준비하는 싱크탱크로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주변 인사들과 중지를 모으고 있는 단계라고 전해졌다.

지난 5월 26일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총선 직후 한동안 경제·복지 관련 저서 집필에 몰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정치권과 학계의 조력자들과 자주 만나고 있고 조만간 용산역 인근에 임시 사무공간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러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 피력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도정 경험을 토대로 중·장기적 어젠다 발굴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특히 기본소득을 비롯한 미래 의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미래혁신포럼 고문을 맡고 법안 공동 발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친정인 통합당 의원들과 소통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0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