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 제이컵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촬영한 의료 물품의 사진.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 제이컵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촬영한 의료 물품의 사진.

 

텍사스주 스타·히댈고카운티, 자택 대피 당부 “병원 수용인원 꽉 차”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재확산하면서 일부 지역 병원의 코로나19 환자 수용 능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의 신규 확산지 중 하나인 텍사스주의 최소 2개 카운티에서 병원들의 병상이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고 CNN 방송과 연합뉴스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스타카운티와 히댈고카운티는 주민들에게 리오그랜드밸리에 있는 지역 병원들의 수용 인원이 꽉 찼다며 비상경보를 발효했다.

엘로이 베라 스타카운티 군수는 “지금까지 카운티에서 18명이 코로나19로 숨졌으며 심각하게 아픈 환자 2명은 치료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남은 병상이 없다”며 “모든 주민이 자택 대피를 하고, 얼굴 가리개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모임을 피할 것을 제발 촉구한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히댈고카운티의 리처드 코테즈 군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병원이 꽉 찼다”며 “자택 대피를 하고 대규모 모임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1일 텍사스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카운티인 해리스카운티에서는 최소한 2개 병원에서 환자가 거의 포화 상태라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시 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걷고 있다. 내쉬빌시 보건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명령을 시행했다. (출처: 뉴시스)
30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시 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걷고 있다. 내쉬빌시 보건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명령을 시행했다. (출처: 뉴시스)

또 다른 코로나19 신규 확산지인 애리조나주는 3일 남은 중환자실(ICU) 병상이 156개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일 최소 12개 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일일 신규 입원 환자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플로리다·텍사스주에서는 매일 약 2천명, 애리조나·캘리포니아주에서는 매일 약 1천500명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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