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 당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보이는 코스타 총리(출처: 뉴시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 당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보이는 코스타 총리.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포르투갈이 영국의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대상에서 제외되자 포르투갈 외무부가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포르투갈 외교부는 4일(현지시간) “영국에 입국하는 포르투갈인이 자가격리 면제에서 제외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공정하지 못한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포르투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 3156명이며 사망자는 1598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8만 4276명이며 사망자는 4만 4131명으로 집계돼 확진자가 포르투갈의 7배에 달하고 있다.

BBC는 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외무부는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포르투갈의 7배에 달하는 상황에서 영국 입국 시 자가격리는 불합리하고 공정하지 못한 조치라고 시정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사실상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 자가격리 의무화 조치를 적용하던 영국은 지난 3일 한국, 스페인, 프랑스 등 59개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이들에 대해서만 자가격리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포르투갈,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은 이번 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 아우구스투 산투스 실바 포르투갈 외무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영국 당국의 불공정하고 잘못된 결정이 가능한 한 빨리 시정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6월 말 수도권 지역에서 10명 이상의 단체 회합 금지, 오후 8시 이후 상점과 음식점, 카페 영업 금지 등을 의무화한 코로나19 추가 조치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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