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규슈지역 구마모토현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다(출처: 뉴시스)
일본에서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규슈지역 구마모토현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일본에서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규슈지역 구마모토현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 NHK 방송은 4일(현지시간) 일본 남부 지방에 폭우로 인한 홍수와 토사 유출 등으로 10명이 행방불명되고 구마무라에 있는 한 요양시설에서 14명이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우로 중태에 빠지거나 심폐정지 상태에 있는 환자가 다수 있어 사상자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전례 없는 ‘물폭탄’과 산사태로 규슈지역 구마모토현에 거주하는 수만명의 시민들이 대피 지시를 받았다.

NHK는 이밖에 3명은 저체온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고 13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지역에는 3일 저녁부터 4일 새벽까지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미나마타시에서는 12시간 동안 415㎜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날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구마 강에서 하천이 범람해 히토요시시 등 주변 지역이 물에 잠겼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 총리는 홍수가 일어난 지역에 1만명 규모의 자위대원을 동원해 수해 지역에서 인명 구조 및 복구 작업을 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이번 주말까지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최대 경보’ 상태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폭우로 구마모토를 가로지르는 구마강이 범람해 인근 주택가는 대부분 흙탕물에 잠겼으며 홍수로 전선과 통신선이 끊겨 구마모토와 가고시마에서 약 8000가구가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