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4일 새벽 광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4명이 발생한 ‘광주일곡중앙교회’ 입구. ⓒ천지일보 2020.7.4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4일 새벽 광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4명이 발생한 ‘광주일곡중앙교회’ 입구. ⓒ천지일보 2020.7.4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광주시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을 낳은 일곡중앙교회에 시설 폐쇄를 명령했다. 신도들 상당수가 예배 당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4일 시는 일곡중앙교회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시설 폐쇄 행정 명령을 내리고, 방역수칙 미이행 여부를 조사해 고발 등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곡중앙교회는 신도 수가 1500여명에 달하고, 확진자와 신도들의 거주지도 광주와 전남 장성, 전북 고창 등 범위도 넓다. 4일 광주시와 광주 북구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는 전북 28번과 광주 92∼96번 등 6명이다.

광주시와 광주 북구가 진행 중인 전수 검사에서 863명은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144명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시는 CCTV 조사 결과 지난달 28일 예배 당시 신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출입자 명부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온전히 이행하지 않았다.

일부 신도는 이날 예배에 2회 이상 참석하거나 교회 내부 식당에서 식사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일곡중앙교회를 감염 위험시설로 분류했으며 위험도를 평가해 음성이 나온 사람들을 포함해 6월 27∼28일 예배에 참석한 전체 신도를 자가격리할 지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4일 오전까지 8일간 6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9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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