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은 준비 안된 대통령을 갖는다는 것이 국가에 무슨 의미를 주는지 들여다보는 기회”

다시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

【워싱턴=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10월30일 워싱턴 조지타운대 법학센터에서 열린 제2차 연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강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1.05.
【워싱턴=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10월30일 워싱턴 조지타운대 법학센터에서 열린 제2차 연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강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1.05.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더 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3일(현지시간) 연예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더 모범이 되고,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등 더 잘해냈을 것”이라면서 “나는 우리가 지금처럼 우리 생계와 일자리에 심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어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면 (트럼프보다) 더 잘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팬데믹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더 실망스러웠다”면서 모금 등으로 자신의 역할을 하고 코로나19 대응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멸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현재 상황은 준비가 되지 않은 대통령을 갖는다는 것이 국가에 무슨 의미를 주는지 들여다보는 기회”라고 역설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또다른 선거(11월 대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모든 사람은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투표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확인했다. 다만 “만약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와 붙었다면 자신이 당연히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 및 사망 규모 1위의 오명을 쓴 미국은 최근 각지에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279만3034명 사망자는 12만9430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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