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쿠르 외곽에 몰려든 메뚜기 떼가 나뭇가지에 붙어 있다. 파키스탄 식품안전처는 파키스탄의 연간 밀 수요가 2747만 톤인 데 반해 올해 수확량은 2500만 톤 미만으로 이는 메뚜기 공격을 포함한 때아닌 폭우, 곰팡이 발생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쿠르 외곽에 몰려든 메뚜기 떼가 나뭇가지에 붙어 있다. 파키스탄 식품안전처는 파키스탄의 연간 밀 수요가 2747만 톤인 데 반해 올해 수확량은 2500만 톤 미만으로 이는 메뚜기 공격을 포함한 때아닌 폭우, 곰팡이 발생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세계 23개국, 70년 만 최대 피해

하루 이동거리 150km… 다 먹어치워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아프리카에서 창궐한 메뚜기떼로 피해를 입은 관련국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홍해를 건너 중동의 이란과 파키스탄을 강타하더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의 곡창지대까지 진출하면서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케냐와 인도, 파키스탄, 예멘, 브라질 등 세계 23개국이 70년 만에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만으로도 버거운데, 메뚜기떼 마저 몰려들면서 식량 안보와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윙’하는 굉음과 함께 나타난 거대한 구름이 순식간에 케냐 북서부 하늘을 뒤덮었다. 검은 구름은 도로와 차량을 뒤덮으며 엄청난 속도로 이동한다. 검은 물체들, 자세히 보니 이동하는 메뚜기떼다. 차창 밖 길에도, 나무에도 수많은 메뚜기들이 떼 지어 있다.

바람을 타고 하루 최대 150㎞까지 이동할 수 있는 메뚜기떼는 국경을 넘나들면서 농작물과 야생 식물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운다. 메뚜기떼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남아나는 게 없을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양산한다.

관련국들은 농작물 피해와 함게 전염병 발생 우려가 있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메뚜기떼와 전쟁 중이다.

세계은행(WB)은 지난 5월 동아프리카 국가들에 5억 달러(약 6200억원)의 메뚜기떼 대처 지원금을 승인하고, 각국이 살충제를 살포하고 메뚜기에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쿠르 외곽에서 농부들이몰려든 메뚜기 떼를 쫓고 있다. 파키스탄 식품안전처는 파키스탄의 연간 밀 수요가 2747만 톤인 데 반해 올해 수확량은 2500만 톤 미만으로 이는 메뚜기 공격을 포함한 때아닌 폭우, 곰팡이 발생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쿠르 외곽에서 농부들이몰려든 메뚜기 떼를 쫓고 있다. 파키스탄 식품안전처는 파키스탄의 연간 밀 수요가 2747만 톤인 데 반해 올해 수확량은 2500만 톤 미만으로 이는 메뚜기 공격을 포함한 때아닌 폭우, 곰팡이 발생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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