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백신 개발 부정적인 영향 우려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사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약 30%가 돌연변이 징후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WHO가 지금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 6만개를 수집해 유전자 염기 서열을 분석한 결과 약 30%가 돌연변이 징후를 보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이 돌연변이가 더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과 중남미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초기에 중국 우한에서 확산된 바이러스의 변종이며, 전염성이 최대 6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국 듀크대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셀(Cell)’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는 코로나19는 기존 바이러스의 변종”이라며 “중국에서 최초 확산된 바이러스보다 인간을 더 쉽게 감염시킨다”고 했다.

연구팀은 수천개의 바이러스 샘플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14개의 돌연변이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어 “이 돌연변이(D614G)는 바이러스가 숙주에 침입할 때 이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을 끼쳐 전염성이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 다만, 질병의 심각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한 쪽으로 변이하는 등의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백신 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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