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소리
순교자의 소리 "북한에 성경책 담은 대형풍선 보냈다"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 25일 인천 강화도에서 성경책을 넣은 대형풍선 4개를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26일 주장했다. 대형풍선은 환경에 무해한 천연고무로 제작됐으며 내부에는 헬륨가스와 성경책이 담겼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사진은 대형 풍선을 날려 보내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캡처한 사진. 2020.6.26 [MK new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연합뉴스)

3일 밤 주민신고 접수

경찰, 풍선 등 증거물 확보

조사 후 처벌 여부 검토 방침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가 강원도에서 성경이 담긴 대형풍선을 북쪽으로 날리다 경찰에 적발됐다.

순교자의 소리는 세계 15개 나라에 있는 선교단체로 이들은 매년 북한에 4만권 정도의 성경책과 평균 500㎏의 쌀을 북에 보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인천 강화도에서 성경책을 넣은 대형풍선 4개를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했다.

4일 강원 철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쯤 철원군 동송읍 인근에서 외국인 남성 1명과 한국인 1명이 대형풍선 여러 개를 띄우려는 것을 목격했다는 주민신고가 들어왔다.

신고 장소로 출동한 경찰은 대형풍선 4개와 헬륨 가스통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대형풍선 안에는 성경책이 들어 있었고, 풍선을 띄우려고 한 외국인 남성은 순교자의 소리의 에릭 폴리 목사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위반 혐의로 처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5개 접경지역(평화지역)을 11월까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위험 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원천 봉쇄하는 행정조치를 내렸다. 위험 구역에서는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관련 물품의 준비·운반·살포 등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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