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제3차 추경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제3차 추경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9

통합당 불참, 정의 기권 선언

민주당 사실상 단독적으로 처리

한해 3차례 추경 편성 48년만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해 35조 1000억원에 이르는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3일 최종적으로 통과시켰다.

이는 지난달 4일 정부의 추경안이 제출된 지 29일 만이다.

이번 추경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고 있던 2009년 추경(28조 4000억원)보다 넘는 금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지난 3월 17일 1차 추경(11조 7000억원), 4월 30일 2차 추경(12조 2000억원)에 이은 세번째 추경 처리로, 한해 동안 3차례 추경을 진행한 것은 1972년 이후 48년 만이다.

국회는 이날 밤 본회의를 열어 당초 정부가 제출한 원안인 35조 3000억원보다 2000원을 삭감한 추경안에 대해 참석한 의원 187명 중 찬성 179명, 반대 1명, 기권 7명으로 최종 가결했다.

추경안 표결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원구성 파행과 3차 추경안 졸속 심사에 반발해 전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소수 야당의 참여 속에 진행됐으며 정의당은 추경 심사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기권을 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상임위원장 독점 체제 형태로 진행키로 한 당일부터 상임위 예비시삼에 들어가 이날 예결이 전체회의까지 5일에 걸쳐 단독적으로 심사를 했다.

여야는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추경안 심사 과정을 두고 의견이 서로 대립했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본인이 (심사에) 들어오지 않으면 졸속이고 부실인가”라고 반문했다.

통합당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야당의 견제 없이 심사된 3차 추경이 얼마나 졸속으로 처리되는가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성호 예결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차 추경예산안 등 조정소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성호 예결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차 추경예산안 등 조정소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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