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

3일 오후, 이용섭 시장 대시민 호소문 발표
최근 일주일 사이 확진자 ‘53명’ 추가 발생
3일 정세균 총리 광주 코로나19 상황 점검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 오후 2시 현재 86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일 광주79번, 광주84번 2명이 추가 발생한 데 이어 3일 새벽 2명(광주85~86번)이 추가 확인됐다.

최근(6. 27~7.3)광주 확진자 발생을 살펴보면, 광륵사 6명, 금양오피스텔14명, 제주 여행 6명, 광주사랑교회15명, 아가페실버센터3명, 한울요양원5명, SKJ병원2명, 해외 유입1명, 노인 일자리 1명 등 총 53명이다.

이 가운데 광륵사를 중심으로 광주사랑교회 접촉자가 많아 역학조사 및 전수조사를 하고 오는 15일까지 2주간 폐쇄조치 했으며, 광주사랑교회도 지난 6월 28일 교회 시설폐쇄 조치를 취했다.

박향 복지건강국장은 3일 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광주 확진자 시설별 조치 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지난 6월 28일 일요일 ‘일곡중앙교회’(광주 북구 일곡동)에서 예배를 본 장성에 거주하는 한 신도가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경로 확산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광주 확진자 감염경로가 사찰, 교회, 오피스텔, 요양원 등 매우 다양하고 확진자들이 예식장,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확진자 대부분이 고령층인데다 당뇨, 혈압,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이 많아 매우 걱정스러운 상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여전히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3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번 주말이 지역감염 확산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라고 개인 방역 수칙 등 다중시설 이용 관련 주의를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재난대책회의실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7.3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재난대책회의실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7.3

이 시장은  “최근 일주일 사이의 감염 확산은 우리에게 방역 당국의 촘촘하고 물샐틈없는 조치만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시민 개개인의 방역수칙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 관련 중대본은 이러한 이유로 과거 대구 초기 상황보다 더 심각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하고, 3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광주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이 시장은 “작은 불씨 하나가 온 산을 불태워 없애는 것처럼 시민 개개인의 방심이 광주공동체의 안전을 무너뜨릴 수 있으니, 광주공동체의 안전과 시민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광주시장으로서 매우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시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주말 불요불급한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 했고 특히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은 의무다.

또 실내에서 50인 이상, 실외에서 100인 이상의 행사와 모임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특히 주말에 교회와 예식장, 장례식장 등 밀폐된 공간에 다중이 모이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이 3일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이 3일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

부득이하게 50인 미만으로 행사를 개최하더라도 참석자 전원 마스커 착용과 발열 체크, 출입 명부 작성, 사람 간 일정 간격 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고, 해당 시설 및 단체·기관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질 수 있으며, 확진자가 생겨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부담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유흥업소, PC방 등 12개 고위험시설의 운영 자제를 다시 한번 강력히 권고하고 방문판매업의 경우 집합 금지 행정조치가 시행되고 있으므로 설명회 등의 활동을 금지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하는 한편, 이번 주말에 고위험시설과 노인요양시설 등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준수 여수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방역수칙과 대응 지침 위반 시 강력히 처벌할 것도 재차 당부했다.

이 시장은 “만약 이번 주말에 이와 같은 방역수칙 이행과 자발적인 시민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감염이 확산될 경우에 불가피하게 가장 고강도 조치인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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