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도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거리두기를 하며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도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거리두기를 하며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4

10명 중 7명 “현장 예배만큼 집중 못해”
“앞으로 ‘모이는 예배 감소할 듯” 전망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개신교인들이 현장예배를 자제하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온라인 예배가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이 절반 가까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성결신문이 창간 30주년을 맞아 실시한 ‘사회인식 및 신앙의식’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1.0%는 온라인 예배가 불만족스러웠다고 답했다.

불만족 이유로는 ‘현장 예배만큼 집중할 수 없어서’가 7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배의 현장 생동감이 떨어져서’가 65.1%, ‘성도들을 직접 만날 수 없어서’가 46.1%, ‘예배는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가 28.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온라인 예배에 만족감을 나타낸 응답자는 전체 24.2%였다. 만족 이유로는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의 소중함을 일깨워서 좋았다’는 답이 6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소에 제약이 없어서 좋았다’가 45.6%,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려서 좋았다’가 36.4%, ‘주일날 시간이 많이 남아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가 23.1%로 그 뒤를 이었다.

‘온라인 및 영상예배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73.7%가 ‘사정상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만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고, 10.9%만이 ‘평상시에 온라인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희망했다.

‘코로나19 이후 신앙생활의 변화’를 묻는 질의에 대해서는 ‘신앙 교회공동체의 소중함 더 깊이 인식’이라는 답이 65.6%, ‘현장 예배의 중요성 인식’이 64.4%, ‘일상에서 신앙실천의 중요성 인식’이 46.0%로 적지 않은 변화를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직면할 어려움’으로는 ‘모이는 예배 감소’라는 답이 3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도 간 교제 및 공동체성 약화(32.6%)’ ‘전도 및 새 신자 유입 약화(16.9%)’ ‘헌금 감소(7.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역자와 교인 등 255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한편 개신교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그간 전통적으로 행해져 온 교회 문화가 변화되고 있다.

목회자가 유튜버로 변신해 활동하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전화나 문자 심방, 택배, 드라이브스루 방식 심방 기도, 화상 구역예배 등 새로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교회의 특성을 보여주는 소리 지르는 ‘통성기도’도 점점 없어지고 있고, 비말(침방울) 노출 가능성이 큰 찬양예배, 새벽기도 역시 하지 않은 교회가 차츰 늘고 있다.

현재 정부는 교회 등 종교시설과 교회 소모임을 중심으로 연일 발생하는 확진자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 소모임에 대한 강한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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