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불참사유 이해 안 돼"..민주 "TV토론 성실히 임해야"
한나라 "야권 단일화 추진중인 상황서 토론회 형평성 어긋나"

(춘천=연합뉴스)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본선 대진표가 확정된 이후 첫 TV토론회가 오는 8일로 예정된 가운데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불참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원도당은 5일 성명서에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뚜렷한 이유 없이 민노당이 참가하는 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송토론회는 도지사 후보들이 각 정당 후보로 확정된 이후 도민과 처음 만나 도의 비전과 정책을 토론하는 자리"라며 "이 자리마저 거부한 엄기영 후보는 도지사로서 중대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150만 도민 누구나 만나 토론하고 설득의 리더십을 보여야 할 도지사 후보가 특정 정당을 지목하고 토론회를 거부한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도민을 만나지 않는 후보가 어찌 도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강원도당도 "평소 엄 후보의 말대로 '정책선거'와 진정한 일꾼을 뽑으려면 각 정당은 도민에게 정책과 인물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엄 후보는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TV토론을 피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TV토론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 측은 "현재 야권 단일화가 추진 중인 상황에서 치러지는 TV토론회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지, 민노당이 참가하면 불참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오는 12~13일 도지사 후보 등록 이후 교섭단체 정당이 참가하는 TV토론회에는 참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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