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경궁에서 활짝 핀 생강나무 꽃을 관람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예슬ㆍ김지연 수습기자]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4월이 돌아왔다. 지난달 13일 서귀포에서 개화한 개나리를 시작으로 도심 곳곳에서도 봄꽃을 볼 수 있다.

특히 서울에 위치한 4개의 궁궐에서는 다음 주 정도면 개화한 꽃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올해에도 궁궐·왕릉 봄꽃 개화 예상 시기를 발표, 평년보다 2일정도 빨리 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개나리와 산수유는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다른 나무는 꽃망울만 터뜨린 정도다.

궁궐의 봄꽃 중에서는 창덕궁 관람지와 창경궁 경춘전 화계의 생강나무가 3월 17일경 꽃망울을 터뜨려 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린다.

창경궁 관리소 관계자는 “예상시기보다는 조금 늦은 3월 말에서 4월 초 생강나무가 꽃을 피웠다”면서 “다음 주가 돼야 다른 나무도 꽃이 필 것”이라고 말했다.

창경궁에서는 옥천교 어구의 매실나무와 살구나무, 경춘전 화계의 앵두나무와 생강나무, 홍화문~온실 관람로 주변의 산철쭉이 볼 만하다.

행사도 준비돼 있다. 식목일(5일)을 시작으로 24일까지 ‘고궁에서의 봄꽃감상’ 행사가 진행된다. 식목일에는 관람객이 금낭화 묘목을 심어보고 직접 가져가는 체험행사도 열렸다.

창덕궁에서는 4월 한 달간 관람객을 대상으로 ‘창덕궁의 봄꽃’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이미 창덕궁 홈페이지(www.cdg.go.kr) ‘관람객 솜씨자랑’란에는 가족과 연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찍은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창덕궁은 이 중 작품 10점을 선별해 나무액자에 넣어 발송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대조전 화계 주변의 앵두나무, 회정당 앞 산철쭉, 낙선재 화계 및 주변에 있는 매실나무와 모란 등이 일품이다.

특히 3월 26일을 시작으로 낙선재 앞 매화밭이 공개돼 매화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매화밭에 매화는 피지 않은 상태다.

덕수궁에서 볼 수 있는 봄꽃은 대화문~중화문 관람로 산벚나무와 석조전 뒤 오솔길의 산철쭉, 함녕전 뒤쪽에 피는 모란과 석어당 앞에 있는 살구나무 꽃이다. 살구나무 꽃은 3월 31일경에 개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꽃망울만 감상할 수 있다.

경복궁은 아미산 앵두나무와 홍례문 어구 매실나무, 자경전 주변 살구나무, 경회루지 주변의 수양벚나무가 있다. 이 중에서 수양벚나무의 개화 시기가 가장 늦다. 예상 시기는 4월 6~20일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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