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일일 신규 확진 14명
학교 폐쇄하고 원격수업 전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늘어나면서 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방역당국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두 자릿수인 14명을 기록했다. 대구에서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지난 4월 7일(13명) 이후 87일 만이다.
지역 감염 확진자는 대구 중구 한 연기학원(모그 아카데미)과 관련된 학생 9명과 이들 가운데 1명과 접촉한 성인 1명, 최근 제주 여행을 다녀온 달성군 유가초등학교 학생 1명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 환자들의 거주지는 구·군별로 중구·달서구·남구 각 2명, 동구·서구·북구·달성군·수성구 각 1명으로 대구 전역에 퍼져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구 소재 해외 유입 확진자는 총 3명으로 이들은 지난 1일 미국에서 입국해 동대구역 워킹스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입원 치료 받는 중이다. 국내 확진자 가운데 대구 누적 확진자 수는 총 6924명으로 증가했다.
시는 연기 학원 등과 관련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옴에 따라 대구 중구에 있는 해당 연기학원에 대해 이날부터 열흘간 집합금지 조치를 발동했다. 또한 시설 폐쇄 조치와 소독 방역도 완료했다.
이 외에도 수업 특성상 방역수칙 준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연기·보컬·무용학원 89곳에 대해 집합 제한 행정조치를 내렸다. 시는 이들이 부득이하게 수업을 진행할 경우엔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했다. 만약 수칙을 위반할 경우엔 집합금지 조치를 할 방침이다.
시는 교육당국과 협의해 추가 확진 학생들이 재학 중인 남산고·성서고·예담학교·유가초교에 대한 등교를 중지하도록 했으며, 이들 학교를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또한 학생, 교사 등 총 1300여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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