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원불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중앙총부 법회 등 대부분의 활동을 2주 간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종교 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 요청을 수용하며 이뤄졌다.
원불교 코로나19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원불교 본부가 자리한 전북 익산의 중앙총부 법회는 2주 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법회 과정을 영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다만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법회는 각 교구에서 교구장 주관 회의를 열어 각 지역의 상황에 따라 시행 여부를 판단토록 했다.
대책위는 장례식 집전 같은 종교시설 밖 행사에 대한 지침도 마련했다. 원불교 교무(성직자)와 원불교 주요 관계인 장례 발생 시 참석을 최소화하고 원불교 홈페이지 내 ‘사이버 추모관’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외 교단 내 숙소를 지정해 각 국에서 귀국해 격리 대상이 된 교무의 숙식을 제공해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미국과 유럽 등 23개국 66개 교당의 방역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1일 대책위 회의 결과다. 이날 대책위는 한 달 간 소규모 모임 등의 진행에 있어 새로운 지침 등을 논의했다.
원불교 교정원장인 오도철 대책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족 해체 현상, 혐오 차별 증가, 환경 파괴와 기후변화 등 사회문제에 대해 교단 차원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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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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