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전경.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0.7.2
전주시청 전경.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0.7.2

옛 완산도서관 B동 리모델링

체험·교육·휴식 겸한 문화공간

[천지일보 전주=신정미 기자] 전주시가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안치된 추모공간인 녹두관을 건립한데 이어 전시·교육·체험공간인 파랑새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 중순부터 오는 11월까지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 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옛 완산도서관 B동을 리모델링한다. 여기에 동학농민군의 희생을 기리고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전주 동학농민혁명 파랑새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완산공원 일대에 조성하는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 벨트는 아시아 최초의 근대민주주의가 실현된 전주의 역사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파랑새관은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 자원을 주제로 증강·가상현실(AR·VR) 및 홀로그램 등 최신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전시·체험·교육 등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은 물론 민족·민중 운동과 인권 등 민중미술 작품을 테마별로 전시하는 민중미술 갤러리가 조성돼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향후 시는 파랑새관 조성에 이어 민(民)의 광장, 쌈지 갤러리, 주차장 등을 건립하는 전주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 벨트 조성 2단계 사업을 오는 2021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아시아 최초의 민주주의를 실현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바로 세우고, 동학의 정신이 스며든 전주정신 정립을 통해 전주시민들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 벨트 조성사업 1단계로 지난해 전주동 학농민혁명 주요 전적지인 완산공원 일대에 전주 동학농민혁명 녹두관을 건립,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임시 안치해온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125년 만에 영구 안장했다.

또 투구봉의 기존 꽃동산을 확장해 이팝나무와 영산홍 등 수목을 심고 산책로와 휴게 데크를 설치해 쉼터 개념의 신규 꽃동산도 조성했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파랑새관은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안장돼있는 녹두관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의 거점시설”이라며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뿐만 아니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주의 ‘민(民)’의 역사를 알리는 핵심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주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 공원을 인근의 전주한옥마을과 전라감영, 서학동 예술촌 등과 연계해 새로운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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