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군이 백두산과 서해 부근 바다 등 한반도 인접 지역에서 동시다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군 훈련 장면 자료 사진 (사진출처: 연합뉴스)
최근 중국군이 백두산과 서해 부근 바다 등 한반도 인접 지역에서 동시다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군 훈련 장면 자료 사진 (사진출처: 연합뉴스)

북부전구는 북중 접경지역과 만주·산둥반도 관할

한반도 유사 상황을 염두에 둔게 아니냐는 관측도

“주변국 연구, 학술적 차원… 하반기 마무리 될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군 당국이 중국의 최근 군사력 팽창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한반도의 최대 위협으로 중국군 북부 전구를 지목해 관심이 쏠린다.

2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교육사령부는 지난 3월 ‘중국 지상군의 작전 수행 양상 및 북부 전구 작전 수행 역량’이라는 외부 용역 과제를 선정해 연구를 시작했다.

눈에 띄는 점은 육군이 과제를 제시하면서 지난 2016년 2월 편성된 중국 인민해방군의 북부 전구를 한반도에 가장 큰 위협으로 표현한 부분이다. 아울러 북부 전구의 사이버 전자전과 우주전 역량 분석도 과제에 올렸다.

중국은 2015년부터 이른바 중국몽(夢)‘을 뒷받침하는 ’강군몽‘ 실현을 위해 국방개혁을 추진했다. 2016년에는 인민해방군에 북부전구를 편성해 북중 접경지역인 만주와 산둥반도 등을 관할하게 하고 있다.

중국군의 북부전구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5대 전구 중 하나로 과거 선양군구 전체 권역과 베이징군구, 지난군구 일부를 편입해 새로 편성됐다. 관할구역이 만주를 비롯한 북중 접경지역과 산둥반도로 갈라져 있는데, 산둥반도 지역의 전력에는 함대도 포함돼 있다. 당시 이런 이유 때문에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 등 이상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중국이 전력 강화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연구용역은 교육사령부가 최근 주변국 군사 상황을 연구하기 위해 학술적 차원에서 제시한 용역이라며,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안팎에선 그간 주변국 안보 위협을 거론하며 특정 국가를 지칭하는 데 조심스러웠던 군 당국이 적 개념 재정립을 본격화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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