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

[천지일보=손기호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상황에서도 정부는 북한과 대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하반기 외교 방향에 대해서 밝혔다.

2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하반기 외교방향을 설명하며 북한과 관련한 사안은 이러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현재는 한반도 정세를 악화하는 추가 조치를 멈췄다”며 “남북 또는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계속하기 위해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비 태세는 유지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섬에 청와대 등을 모형을 세워놓고 모의 타격을 연습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하반기에도 대화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별다른 대책 없이 국가 안보를 위태로운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예상된다.

강 장관은 미국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 “정부는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해서 끊임없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국도 북미대화가 재개된다면 임할 준비가 돼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주 초 미국 측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할 예정이어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 관심이 쏠린다. 다만 비건 부장관은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코로나19(COVID19) 감염병 상황과 미 대선 문제로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북문제 관련 한미 간 대화체인 한미워킹그룹에 대해서 강 장관은 “정부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워킹그룹이 상당히 유용하게 작동했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도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워킹그룹 무용론)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운영방식을 개선해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서 “올해 안에 조속히 이룰 수 있도록 중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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