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강서구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강서구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교회·오피스텔·사찰 등서 발생

“중증환자 0명, 고령층 치명률↑”

박능후 “확산세 심상치 않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광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 만에 50명대로 돌파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사랑교회와 금양 오피스텔 등을 중심으로 하루 동안에만 감염자가 22명 추가되면서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승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역감염이 본격화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전 8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5명이다.

해외 입국자 1명(38번)을 제외한 44명은 모두 지역 내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집단감염 경로는 ▲광륵사 6명 ▲금양 오피스텔 12명 ▲제주 여행·해피뷰병원 6명 ▲광주 사랑교회 13명 ▲아가페 실버센터 3명 ▲한울 요양원 1명 ▲SKJ 병원 2명 ▲노인 일자리 1명 ▲해외유입 1명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사랑교회는 광주 북구 오치동에 위치한 교회로 설립된 지 한달 정도 됐다. 교인은 20여명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제주여행 뒤 감염된 확진 환자와 그의 가족·지인 등 5명도 확진자인 것으로 판명돼 치료를 받고 있다.

최초 감염경로와 진원지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요양원과 오피스텔, 종교시설, 병원 등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이들 시설의 특성상 연쇄 감염이 불가피한 것이 현실이다.

중년 이상 고령자가 많아 60대 이상이 62%에 달한다. 50대까지 포함하면 93%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현재까지 중증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부 60∼70대 환자의 경우 당뇨와 심장질환, 혈압, 급성 신우신염, 협심증 등 기저 질환이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광주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치명률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고령 확진자들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감염경로 중 광륵사는 광주와 전남에 걸쳐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41번 확진자 이후 추가로 파악된 감염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이 감염자들의 이동동선을 조사한 결과 결혼식장에서 3명의 감염자가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아. 이외에도 피로연장, 중·대형 병원 방문 사실도 추가로 나와 이로 인한 추가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방역당국은 학교나 콜센터, 물류센터, 체육시설, 클럽 등 주요 감염병 취약지대에선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당국은 이번 주말과 휴일이 광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세를 꺾는데 최대 분수령이라고 봤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회의에서 “광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바로 지금 확산세를 차단해야 한다. 모임을 자제하고 사람과 사람 간 거리를 최소한 1m 이상 유지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주고 손을 자주 씻고 손잡이 등 접촉이 잦은 곳은 수시로 소독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 1일 방역 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시는 실내는 50인 이상, 실외는 100인 이상 집합 또는 모임 행사를 하지 않도록 조처했으며,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은 이틀간 등교를 중지시켰다.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는 등교인원 제한 조치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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